
지난 10일(현지시간), 제니는 북미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첫 솔로 앨범 ‘Ruby(루비)’를 홍보하며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며 바나나킥을 언급했다.
제니는 쇼에서 “바나나 맛이 나긴 하는데 예상치 못한 맛”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제니퍼 허드슨은 직접 바나나킥을 맛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바나나킥, 새우깡, 고래밥 등 제니가 언급한 스낵들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니 효과’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난 14일 농심 주가는 38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여 21일에는 43만50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영상 공개 전인 10일에는 약 2조3300억원에서 21일에는 2조5940억원을 기록하며 약 2640억원이나 늘어났다. 영상 공개후 10일만인 24일은 42만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시가 총액은 2조5600억원으로 지난 10일 대비 9.87% 가까이 증가했다.
농심은 별도의 광고비 지출 없이 수억원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방송에서 특정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은 PPL(간접광고)이나 협찬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제니가 출연한 토크쇼는 ‘제니퍼 허드슨 쇼’로 해외 토크쇼이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해 7억달러(한화 약 1조원)를 돌파했다. 과자류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