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산불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싱크탱크 C2ES는 “연평균 기온이 1도만 상승해도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이 최대 600%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경남 산청군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진해 등 네 곳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해 공무원 4명이 숨지고 산불 진화대원 5명이 크게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월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일대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900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 대응 패러다임을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ㅤ
캐나다 보수당·석유업계, 탄소세 폐지 압박
캐나다의 탄소 가격제가 폐지 위기에 놓이고 있습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14명의 석유·가스 업계 CEO와 캐나다 연방 보수당 대표가 6년 된 탄소 가격제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탄소세 폐지 움직임으로 인해 캐나다 주요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인 ‘패스웨이 얼라이언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 런던서 첫 그린본드 발행…ESG 금융시장 확대 신호
중국 정부가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 형태의 첫 그린본드를 발행합니다. 3월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발행 규모는 최대 60억 위안(약 1조 2110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4월 1일부터 런던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과 영국 당국은 그린 금융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기후금융 시장에서 미국이 위축된 틈을 타 중국이 외교적·금융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그린피스 8억달러 소송 패소...시민운동 위축 우려
미국 노스다코타주 배심원단이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대해 6억6000만 달러(약 88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기업의 환경 NGO 대상 소송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마이클 게라드 콜롬비아대 교수는 “이번 판결은 다른 기업들도 시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며 “향후 물리적 저지 시위는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P모간 자산운용, 넷제로 연합 탈퇴
JP모간체이스 산하 자산운용사인 JP모간 자산운용이 글로벌 기후 연합인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에서 탈퇴했다고 21일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공화당의 ESG 투자 반대 움직임과 규제 변화에 대응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NZAM은 2020년 12월 출범했으며 당시에는 325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57조5000억 달러(약 8경 4128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보수 진영의 정치적 압박으로 주요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