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래 최대 호실적” 25억 챙긴 백종원 첫 주총, 첫 마디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후 백종원 대표 및 원산지 관련 갖은 이슈로 주가가 반토막난 더본코리아가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백 대표가 ‘창립 이래 최대 호실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더본코리아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햄 함량 논란, 밀키트 및 된장 원산지 논란,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등 각종 구설에 올라 회사 평판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바 있다.

이에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던 백 대표가 직접 주총장에 나와 주주들에게 머리를 숙인 것이 여러 이슈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더본코리아의 이사보수 한도 등 주주총회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로써 백종원 대표는 연봉 8억여 원, 배당금 17억여 원 등 25억원 이상을 지난해 소득으로 챙길 수 있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백 대표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읽힌다. 더본코리아는 28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전날보다 3% 이상 상승한 2만 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