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올해 열린 주요 기업 주주총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ESG 규제 약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ESG 기조를 유지하며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반영했고, 한미약품도 주총에서 ESG위원회 설치 가능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정관에 ESG 경영 방침을 명문화했으며, ESG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주요 CEO들도 지속가능경영을 미래 성장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낸 기업은 204곳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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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랑스 기업에 ‘다양성 금지’ 행정명령 적용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관련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면서, 미국 정부 계약을 맺은 프랑스 기업에도 이 조치를 따를 것을 요구했습니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미국 연방 차별금지법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문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프랑스의 DEI 정책 접근 차이로 인해 유럽 기업들이 실질적인 조직운영 변경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 기업들, 녹색채권 발행 잇단 중단…트럼프 정책 여파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을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5년 들어 현재까지 미국 기업의 달러화 녹색채권 발행은 단 한 건으로,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공화당의 ESG 반대 움직임과 그린워싱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는 여전히 녹색채권 시장이 활발한 상황입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개막…“AI·디지털 전환이 지속가능성 이끈다”
세계 3대 첨단기술 전시회 중 하나인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5’가 31일 개막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산업에 활력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멘스, SAP, 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 4000여 곳이 참가해 AI, 스마트 제조, 디지털 트윈, 에너지 혁신 등 최신 산업기술을 선보입니다. 주최사인 도이치메세는 “자동화, 디지털화, 전기화가 어떻게 지속가능성과 산업 혁신을 추진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육지 물 빠르게 사라져…“가뭄 장기화 우려”
지구온난화로 인해 21세기 들어 육지의 물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서기원 교수와 멜버른대 류동열 교수 연구팀은 2000~2002년 사이 육지에서 사라진 물의 양이 약 만6140억 톤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린란드 빙하 손실량의 약 1.8배,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278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입니다. 연구팀은 온도 상승으로 인한 대기 수증기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전 지구적 가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향후 물 부족에 대비한 관측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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