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맞춰 공익광고·현장 캠페인 전개
삼척블루파워 채권 인수 중단 요구…4월 11일까지 입장 촉구

키움히어로즈 홈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근 구일역 내 공익 광고. 사진= '화석연료를 넘어서'
키움히어로즈 홈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근 구일역 내 공익 광고. 사진= '화석연료를 넘어서'
시민사회 연대체 ‘화석연료를 넘어서’(KBF)가 키움히어로즈의 공식 후원사인 키움증권을 겨냥해 석탄 투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키움증권이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인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공익광고 및 현장 캠페인을 통해 대중 접점을 넓히고 있다.

‘화석연료를 넘어서’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근 지하철 역사와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앞에 석탄금융을 비판하는 광고를 게시했다. 이어 28일 키움히어로즈 홈 개막전이 열린 고척돔에서 ‘탈석탄’ 현수막 캠페인을 펼쳤으며, 31일에는 삼척블루파워와의 금융관계 종료를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키움증권에 발송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국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로, 다수 증권사들이 투자 중단을 선언한 반면 키움증권만이 채권 인수를 지속하고 있다. KBF는 서한에서 “석탄 채권 판매는 개인 투자자에 손실 위험을 떠넘기는 행위”라며 오는 4월 11일까지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해 ESG추진팀을 신설했으나 탈석탄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시민사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키움증권의 실질적 ESG 이행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