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론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그는 원하는 만큼 남을 수 있지만 몇 달 정도 더 머문 뒤 본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현재 정부의 지출 삭감과 행정 효율화를 목적으로 신설된 DOGE를 이끌고 있으며 연방정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자격으로 참여 중이다.
‘특별공무원’으로 분류되는 그는 법적으로 연 130일까지만 정부 활동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시작 시점을 고려할 때 머스크의 임기는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JD밴스 부통령은 머스크의 향후 역할에 대해 “일론은 여전히 나와 대통령의 친구이자 고문으로 남을 것”이라며 “DOGE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머스크의 영향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는 최근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과 공공 부문 축소를 단행했다. 이번 주에만 보건복지부에서 1만 명의 공무원이 해고됐으며 국제개발처(USAID)와 미국의소리(VOA) 등의 공영기관 폐지 추진도 논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취임 이후 연방정부에서 약 5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추가로 약 7만5000명이 자발적으로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그가 정치적 활동에 집중하는 동안 회사 주가는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약 44% 하락한 상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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