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인물 모두 각자의 상징적 장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 통합과 개혁을 내세우며 차기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식을 갖는다. 이순신 장군을 언급하며 국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상징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은 우리나라의 중심이며, 국민 통합의 상징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출마 장소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대선 도전은 2012년 제18대 대선을 시작으로 네 번째로, 안 의원은 그동안 꾸준히 정치적 중도 개혁을 외쳐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4층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홍 시장의 선거 캠프가 들어설 장소로도 알려졌다.

이번 대선 출마는 홍 시장에게는 두 번째 도전으로,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에 이어 재도전이다.
안 의원과 홍 시장의 연이은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을 포함한 보수 진영의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당내 또는 보수 연대의 틀 안에서 경쟁하거나 협력할지 주목된다.
특히 양측 모두 “국민 통합”과 “개혁”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정책 대결과 정치적 행보에 따라 보수 진영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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