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리 젤딘이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환경보호청 청장 후보 지명 심사를 위한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 젤딘이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환경보호청 청장 후보 지명 심사를 위한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진영 기후 리더십 '흔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경보호청(EPA) 수장으로 지명한 리 젤딘이 바이든 정부의 기후 정책을 전면 철회하려는 행보를 이어가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젤딘은 200억 달러에 달하는 기후 보조금을 회수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법무부와의 마찰까지 불사하는 가운데 각종 보수 언론에 출연해 규제 철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후 변화 종교를 해체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6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젤딘은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통해 트럼프 진영 내 입지를 넓히고 있으나, 동시에 기후 정책 리더십이 흔들리는 양상입니다. 기후 변화를 옹호했던 공화당원이던 그가 정치적 성공을 목적으로 급격히 노선을 선회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입니다.

美, 탄소포집 시범사업 예산 삭감 검토

미국 에너지부(DOE)가 탄소포집과 장기 에너지 저장기술 시범사업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 삭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약 3억 달러가 배정된 탄소포집 파일럿 사업 4건과 캘리포니아·텍사스·노스다코타에서 진행 중인 통합 탄소저장 시범사업 3건 총 8억 9000만 달러(1조 3081억 원)이 삭감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넥스트에라, 웨스팅하우스 등 주요 기업이 추진 중인 장기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 6건의 예산도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탄소포집연합(CCC)은 “이들 기술은 민간 투자만으로는 상용화가 어려운 만큼, 이번 삭감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위성 레이더로 열대우림 탄소지도 만든다

유럽우주국(ESA)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열대우림을 3차원으로 정밀 관측하기 위한 위성 탐사선 ‘바이오매스(Biomass)’를 이달 중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 위성은 고성능 P-밴드 레이더를 탑재해 600km 상공에서 수목 높이와 밀도, 지표 아래 식생까지 관측하며, 향후 5년간 탄소 저장량의 변화 추이를 분석하게 됩니다. 5일 가디언에 따르면 해당 위성은 열대우림의 탄소 저장량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벌목 등 인간 활동에 따른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美, 미 국유림 절반 이상 벌목 허용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유림의 절반 이상에서 벌목을 허용하는 조치를 단행했다고 6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과도한 규제가 목재 자원 활용을 막고 있다”며 관련 환경 보호 조치를 해제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목재 생산량 25% 확대 정책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 수목 제거가 오히려 산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美, PFAS 등 독성물질 규제 철회 시도

트럼프 행정부가 각 주에서 시행 중인 유해화학물질 규제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구 화학물질’로 알려진 PFAS의 사용을 금지한 법률 수백 건이 연방 차원에서 철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5일 가디언은 EPA가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 방식을 변경해 주정부 차원의 규제를 무력화하고 이를 연방 규제로 일원화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