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998㎡(302평) 규모 전문점 열어
클럽하우스를 콘셉으로
브랜드 철학·커뮤니티 문화 구현
골프에 진심인 ‘진성 골퍼’ 겨냥
프리미엄 스토어로 운영
VIP 전용 공간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로 충성 고객 확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스웨덴 스포츠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것이다. 제이린드버그는 이 공간을 통해 스웨덴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찐골퍼(골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6개 층으로 구성되며, 총 998㎡(302평) 규모다. 제이린드버그 단독 매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전체적인 컨셉은 스포츠와 패션을 연결하는 브랜드 핵심 철학 ‘브리지(Bridge)’를 형상화했다. 브리지는 제이린드버그의 로고이기도 하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색상은 '오렌지'다. 1층 매장의 절반 가까이를 오렌지색으로 칠했다. 제이린드버그가 오렌지 색상을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원래는 제이린드버그가 2026년부터 사용하려던 컬러인데, 이번 클럽하우스를 위해 1년 빨리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색상의 정식 명칭은 '에너자틱 오렌지'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대형 스피커 오브제'가 눈에 들어온다. 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다. 제이린드버그 관계자는 "브랜드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청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공간 전체에 강렬한 음악적 에너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스피커 옆으로는 클럽하우스만의 체험존이 있다. 맞춤 커스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스티커를 원하는 티셔츠에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기존 제이린드버그 매장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지하 1층에서는 골프백, 슈즈 등 다양한 골프용품들을 판매한다.


3층의 전체적인 톤은 1~2층보다 차분하다. 오렌지색과 진한 색상의 우드톤을 조합했다. 여성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매장 중앙에는 고객들이 편하게 제품을 착용해 보고,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벤치를 설치했고, 그 앞으로 피팅룸을 배치했다.


제이린드버그는 스포츠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층마다 다른 컨셉을 적용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대담함과 에너지를 표현한 '킥(Kick)'이 핵심이다. 2~3층은 역동성과 상승감을 표현한 '스로우(Throw)'가 주된 컨셉이다.

4층은 고객들이 쉴 수 있는 1인용 쇼파와 음료를 제공한다. 스웨디시 커피 브랜드 '뷰클런즈'의 커피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매장 안쪽으로는 별도의 프라이빗 공간에서는 프라이빗 쇼핑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 소규모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설명을 담당한 정지선 신세계인터내셔날 DS실장은 "이곳의 다양한 아트워크들은 스포츠와 패션을 연결하는 제이린드버그의 핵심 정신을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연과 인간,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를 허물며, 브랜드 경험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이린드버그는 1996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겸비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서 정상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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