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998㎡(302평) 규모 전문점 열어

클럽하우스를 콘셉으로
브랜드 철학·커뮤니티 문화 구현

골프에 진심인 ‘진성 골퍼’ 겨냥
프리미엄 스토어로 운영

VIP 전용 공간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로 충성 고객 확보

제이린드버그 1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1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청담동 명품거리에 '골퍼들의 아지트'가 생겼다.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보는 것은 물론이며, 스크린골프를 치며 놀 거나 편하게 쉴 수도 있다. 골프장의 '클럽 하우스'를 연상케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스웨덴 스포츠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것이다. 제이린드버그는 이 공간을 통해 스웨덴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찐골퍼(골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제이린드버그 1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1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 스웨덴, 서울로 옮겼다…층마다 다른 에너지제이린드버그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름부터 ‘클럽하우스 서울’이다. 골퍼들이 라운딩을 준비하고 교류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단순 판매 매장이 아닌 골프에 진심인 ‘진성 골퍼’ 겨냥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쇼룸'이다.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6개 층으로 구성되며, 총 998㎡(302평) 규모다. 제이린드버그 단독 매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전체적인 컨셉은 스포츠와 패션을 연결하는 브랜드 핵심 철학 ‘브리지(Bridge)’를 형상화했다. 브리지는 제이린드버그의 로고이기도 하다.
제이린드버그 지하 1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지하 1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클럽하우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스웨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과 스포츠의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여러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매장 곳곳에는 역동적인 스포츠 동작을 형상화한 포물선 형태의 집기들이 설치돼있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색상은 '오렌지'다. 1층 매장의 절반 가까이를 오렌지색으로 칠했다. 제이린드버그가 오렌지 색상을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원래는 제이린드버그가 2026년부터 사용하려던 컬러인데, 이번 클럽하우스를 위해 1년 빨리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색상의 정식 명칭은 '에너자틱 오렌지'다.
제이린드버그 커스텀 서비스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커스텀 서비스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오렌지 벽면 맞은 편으로는 시즌을 대표하는 메인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공간'이다. 이번 시즌에는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표현한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성을 결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대형 스피커 오브제'가 눈에 들어온다. 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다. 제이린드버그 관계자는 "브랜드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청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공간 전체에 강렬한 음악적 에너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스피커 옆으로는 클럽하우스만의 체험존이 있다. 맞춤 커스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스티커를 원하는 티셔츠에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기존 제이린드버그 매장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지하 1층에서는 골프백, 슈즈 등 다양한 골프용품들을 판매한다.
제이린드버그 2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2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2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2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지상 2층의 전체적인 색상은 '스카이블루'다. 남성 제품을 판매하는 2층으로 올라가면 스웨덴 숲을 연상시키는 우드 오브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방문객이 스웨덴을 느낄 수 있도록 오브제는 나무껍질을 연상시키는 마감재를 사용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스웨덴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서울 매장에 녹여내기 위한 흔적"이라고 말했다.
3층의 전체적인 톤은 1~2층보다 차분하다. 오렌지색과 진한 색상의 우드톤을 조합했다. 여성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매장 중앙에는 고객들이 편하게 제품을 착용해 보고,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벤치를 설치했고, 그 앞으로 피팅룸을 배치했다.
제이린드버그 3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3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3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3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2층과 3층은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테니스, 스키, 아웃도어, 일상복 등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선보이며, 골프 스윙을 형상화한 곡선형 집기를 활용해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제이린드버그는 스포츠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층마다 다른 컨셉을 적용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대담함과 에너지를 표현한 '킥(Kick)'이 핵심이다. 2~3층은 역동성과 상승감을 표현한 '스로우(Throw)'가 주된 컨셉이다.
제이린드버그 2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2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 놀고 쉴 수 있는 4~5층 VIP 공간이 매장이 클럽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4층에서 드러난다. 4층과 5층은 멤버십 라운지와 루프탑으로 구성된다. 일반 고객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4층은 고객들이 쉴 수 있는 1인용 쇼파와 음료를 제공한다. 스웨디시 커피 브랜드 '뷰클런즈'의 커피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매장 안쪽으로는 별도의 프라이빗 공간에서는 프라이빗 쇼핑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 소규모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제이린드버그 4~5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4~5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루프탑인 5층은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커튼을 활짝 열면 야외 벤치가 나온다. 멤버십 고객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루프탑은 스웨덴의 정신을 담아 자연 소재와 정원을 활용해 차분하면서도 고유의 개성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클럽하우스 설명을 담당한 정지선 신세계인터내셔날 DS실장은 "이곳의 다양한 아트워크들은 스포츠와 패션을 연결하는 제이린드버그의 핵심 정신을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연과 인간,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를 허물며, 브랜드 경험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린드버그 4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 4층 모습. (사진=최수진 기자)
제이린드버그는 클럽하우스를 한국 골프의 대표 커뮤니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이린드버그 관계자는 “클럽하우스 서울은 단순한 매장을 넘어 골프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한국 트렌드의 중심 청담동에서 제이린드버그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프리미엄 골프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린드버그는 1996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겸비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서 정상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