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작 수두룩에 광고시장 꽁꽁” CJ ENM 주가전망 암울
CJ ENM 주력 채널인 tvN이 내놓은 별들에게물어봐, 감자연구소, 이혼보험 등 드라마가 ‘망작’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이 회사 주가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까지 야심차게 선보인 콘텐츠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 9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지난 8일 방송된 ‘이혼보험’ 4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드라마는 인기 배우 이동욱을 내세웠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또 회사 알짜 주력사업 중 하나인 음악사업 영업이익 감소도 걱정거리 중 하나다.

특히 CJ ENM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TV광고 및 티빙 적자 심화 등으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3% 밑도는 부진을 예상했다.
티빙은 적자 탈출을 위해 같은 공간에 거주하는 가족 외에 동시시청을 막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구독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일부 구독자들은 시청 방식에 제한을 가하면 넷플릭스로 갈아타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증권은 정치불안으로 인한 TV 광고 시장 축소를 예상하면서 CJ ENM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5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CJ ENM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68억원에 그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TV 광고는 국내 정치 이슈로 12% 감소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별들에게 물어봐’ 등 드라마들이 연달아 흥행도 부진했다”며 “티빙의 네이버 제휴 종료와 KBO 비시즌 및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에 따른 상각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