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보수 표 뺏길라” 단일화 일축 이준석 3자대결서 두자릿수 지지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대권 주자 간 3자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보수진영인 국민의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남녀 102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 의원이 3자 대결을 할 것으로 가정하고 조사했을 때 이 전 대표 45%, 김 전 장관 29%, 이 의원이 14%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의원은 다른 국민의힘 잠룡들과의 조사에서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 의원 간 3자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 44%, 홍 전 시장 29%, 이 의원 11%로 집계됐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올 시에는 이 전 대표 45%, 한 전 대표 25%, 이 의원 11% 순이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TK(대구경북)에서 19%는 예상대로 TK가 변화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이야기”라며 “내일도 우직하게 새벽5시에 출근하는 구미의 노동자들께 인사를 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와 정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사람들이 단일화와 같은 정치공학을 주워 섬기는 것에 눈길 주지 않고 해가 뜨면 전국 각지의 시민들께 인사드리고 해가 지면 정책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저의 이번 선거를 풀어가는 방식”이라며 “대한민국 정치가 그렇게 바뀌는 그 꿈이 실현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