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유연 근무제를 활용한 주 4.5일제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 4.5일제를 시범 실시 중인 울산 중구청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시간 외에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다. 총 근무 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주 4.5일제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기존 주 5일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시간 배분을 통한 주 4.5일제가 현실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유연근로제를 도입하더라도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주 4일제 및 4.5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오히려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근로시간을 줄이게 되면 받는 급여도 줄어드는 것이 상식이라는 비판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