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은 18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은 서로 깊이 얽혀 있으며, 단지 누가 앞서는지를 보여주는 점수판보다 더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추론 능력 측면에선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외) 연구 측면도 있고, 제품 측면도 있다. 전체적으로 많은 요소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가운데 누가 앞서고 있느냐처럼 단순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런 정책이 기술적 현실을 따라가고 있다는 데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만으로는 믿을 만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
그는 중국에 수출되는 GPU 수가 줄어들면 안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올트먼은 “제 직감으로는 그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어 스마트폰부터 대규모 AI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구동하는 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팹을 언급하고 “한 가지를 수출 통제할 순 있지만 그건 아마 올바른 게 아닐 수 있다. 사람들이 팹을 짓거나 우회로를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쉬운 해결책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제 직감은 그건 어렵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저사양 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지난 4월 금지했다가 최근 이를 해제했다.
한편 올트먼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이 오픈AI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완전한 오픈소스화를 요구하는 외부 목소리를 오랫동안 거부해온 오픈 AI가 최근 처음으로 ‘오픈 웨이트’ AI 모델 두 개를 공개했는데 딥시크 같은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들과의 경쟁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그렇게 안 했다면 세계는 대부분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될 게 분명했다”며 “그게 유일한 결정 요인은 아니었지만,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