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치폴레 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또는 합작법인 형태로 치폴레를 도입한 뒤, 내년 상반기 서울 주요 상권에 1호점을 개장한다고 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SPC그룹 오너가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이 이끄는 쉐이크쉑 운영사 빅바이트컴퍼니가 한국 상륙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시장 반응에 따라 SPC는 전국 주요 도시로의 확장과 배달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멕시칸 패스트푸드 업체다.
부리토, 타코, 볼, 샐러드, 케사디야 등 멕시칸 음식을 판매한다. 주문자가 주재료와 토핑을 고르는 방식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파이퍼 샌들러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10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2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치폴레가 한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치폴레의 아시아 첫 매장이 된다. 치폴레는 현재 전 세계에서 38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3770개(7월 28일 기준)는 미국에 있다. 영국엔 20개, 프랑스엔 6개, 독일엔 2개 매장을 갖고 있다.
업계에선 치폴레가 한국을 아시아 첫 진출 거점으로 낙점한 이유로 SPC그룹의 유통·운영 역량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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