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이승혁 스타트업리서치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동국 스타트업 CEO 50] 스타트업 정확히 진단·분석해 컨설팅하고 투자도 유치해주는 ‘스타트업리서치’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국내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한 가운데 정부도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운영 부분에서 필요한 지원은 적재적소에 이뤄지고 있지 않다. 특히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해외진출 시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승혁(49) 스타트업리서치 대표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고객 간의 간극을 좁혀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타트업리서치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리서치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때 도움을 주고 싶은 일을 택했다.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18년간 IT 담당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던 그는 상장회사를 분석하며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스타트업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여의도 금융시장에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로 일했던 4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스타트업리서치는 직원들의 노하우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발전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주선해준다. 때로는 스타트업에 직접적인 투자도 한다. 이 대표가 스타트업을 분석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CEO의 열정과 능력’이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은 일반 상장회사처럼 분석하면 안 된다. 단순 IR자료가 아니라 CEO 와 해당 직원들의 커리어, 사업 방향성, 팀워크와 같은 요인들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리서치는 2018년 매출액 2400만원에서 올해는 3억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의 재정상황이 악화됐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경기도 스타트업 행사와 컨설팅을 꾸준히 하면서 재정적 위기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대표는 스타트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컨설팅과 투자유치를 통해 스타트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동국대 창업원과의 연계를 통해 ‘스타트업 DB’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스타트업리서치는 동국대 창업원과 함께 300개 이상의 국내 스타트업 정보들이 망라돼 있는 DB를 구축한 사이트를 만들 예정이다. 타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와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스타트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등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기업 분석 보고서가 있느냐 없느냐’는 투자를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자체적으로 300곳 이상의 스타트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면 투자자와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저희를 찾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웃음) 앞으로 온·오프라인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업, 투자자, 고객, 공공기관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 연도 : 2018년 11월

주요 사업 : 스타트업 컨설팅과 투자관련 업무 담당

성과 : 다수의 엔젤투자조합 구성, 2019년 매출 3억 예상


jwk108@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