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50

김상우 Meplay 대표(동국대 창업동아리)

[동국 스타트업 50] 버리는 쌀로 아이들 친환경 장난감 제작하는 ‘Meplay’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Meplay는 도정과정 중 부서진 싸라기 쌀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난감을 제작하는 소셜 벤처기업이다. Meplay의 주력 상품인 쌀그림 키트는 쌀에 흑임자, 파프리카, 시금치, 호박 등 천연색소를 입히고, 계피, 마늘 등 천연가공제로 가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제작했다. 공룡, 음식 등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도안에 풀을 칠해 천연색소를 입힌 쌀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인 쌀그림 키트 패키지에는 8가지 색상의 쌀(1개 당 50g)과 3개의 도안, 풀이 들어있다.


김상우(26) Meplay 대표는 지난해 동국대와 서울시 중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언더그라운드피치’ 창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쌀그림 키트 를 활용한 창업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대회에 참가했던 아이템은 외국인 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이템을 구체화하면서 유아 대상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쌀로 만든 제품이다 보니 다른 제품보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색감이 다양한 쌀로 그림을 그리면서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더불어 창의력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스물 넷이라는 어린 나이에 첫 창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그동안 광고대행사,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창업 노하우를 갈고 닦았다. Meplay가 세 번째 창업인 김 대표는 우연히 농촌으로 귀농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창업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시골집에 있는 도정기계가 돌아가는 걸 보니 일반 쌀과 싸라기 쌀이 나오는 구멍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께 싸라기 쌀은 어떻게 활용하느냐고 여쭤보니 죽이나 떡을 해먹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좀 더 의미있게 사용할 순 없을까 생각하다 아이디어를 얻게 됐죠. 아이들은 안전한 장난감으로 놀 수 있고, 농가에서는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싸라기 쌀을 처분하고 수익도 낼 수 있는 시스템이죠. 현재 전북 김제의 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쌀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김상우 대표는 올 1월 Meplay를 설립하고, 7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을 출시, 9월에는 서울시 Next Local에 선정돼 10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았다. 11월 쌀그림 키트를 정식 출시하면서 타깃층을 영유아에서 노인층으로 확대했다.


“영유아나 노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도움되는 부분이 바로 소근육 발달인데요. 특히 노인들은 소근육이 발달됨과 동시에 기억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와 함께 경북 의성 지역 치매안심센터나 노인종합복지관, 요양원 등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치원, 어린이집, 백화점 문화센터 등을 통해 우리 제품을 많이 알리고 꾸준히 영업망을 넓히는 것이 목표예요. 무엇보다 저희 제품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설립 연도 : 2019년 1월

주요 사업 : 쌀그림 키트 판매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성과 : <2018언더그라운드피치> 금상, 사업자 등록, 동국대학교 창업동아리 선정, GS Shop 소셜임팩트 프로젝트 2기 선정, 2019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9기 선정, <쌀그림키트> 출시 및 와디즈 펀딩 193%달성, 서울시 Next Local 선정

동아리 팀원 : 김상우·안서연·양태일·정재희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