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이재웅 14days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동국 스타트업 CEO 50] ‘여행 가서 뭐 입지?’ 여행자 고민 해결해외 겨냥하는 패션 렌털숍 ‘14days’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14days(포틴데이즈)’는 여행자들을 위한 의상 대여와 유아용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재웅(29) 포틴데이즈 대표는 여행업계 메이저 플레이어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물론, ICT 기술과 공항 유통망에 기반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포틴데이즈는 아웃바운드 여행자 대상의 패션 렌털숍이다.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의상을 고른 뒤 대여 일수(여행 기간)를 선택·결제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여한 옷은 여행자의 목적지에 맞춰 공항이나 택배로 수령·반납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여행지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새 옷을 구매하는 비용적인 부담을 모두 해결해준다.


평소 입어보기 힘든 옷을 대여해 입어볼 수 있다는 점, 반납 시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배송과 반납 모두 무료인 점 또한 큰 장점이다. 포틴데이즈 서비스 이용자들은 “괌 여행 가서 대여한 옷 입고 인생 샷 많이 건졌어요”, “몇 번의 바캉스를 위해 구매하기 어려웠던 옷이었는데, 포틴데이즈 홈페이지에 올라와서 바로 대여했어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창업 과정은 험난했어요. 특히 작년이 보릿고개였는데, 10일 연속 매출이 0원이었던 적이 있어요. 결제 시스템 고장인 줄 알고 점검 차 직접 결제를 해보니 고장이 아니더라고요. 이때 팀원들이 떠나기도 했어요.”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했다. 패션전공자가 아니었기에 기술적인 방식으로 패션 분야에 접근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


이 대표가 올해부터 시작한 두 번째 사업은 기내 반입 유모차 대여 서비스 ‘트립포키즈’다. 인아웃바운드 여행자를 대상으로 유아용품을 대여해주고 공항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한 베트남인 여행자는 자신의 이번 한국 여행에서 트립포키즈가 ‘Important’가 아닌 ‘Fatal’하게 작용했다고 말해줬어요. 괌 여행을 다녀온 한 여행자는 포틴데이즈를 ‘인생 서비스’라고 표현해줬죠. 이런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내가 잘하고 있구나’ 하며 보람을 느껴요.”


포틴데이즈는 내년 글로벌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클룩(전 세계), 크리에이트립(중화권), 트레이지(미주권) 등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를 통해 인바운드 여행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수요를 테스트하고 있다. 연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단순히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것보다 최대 몇 십 배까지 시장 규모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 머릿속의 서비스 고급화 전략을 완성시켜서 트래블테크로 발돋움하는 것, 관광벤처인증을 받는 것도 가까운 시일 내 이뤄야할 목표입니다.”


설립 연도 : 2017년 12월

주요 사업 : 여행용품 대여

성과 : 2019년 6월 동국대 창업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기업 선정


min50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