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이종범 스키니피그 크리머리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동국 스타트업 CEO 50] ‘돼지로운’ 맛·저칼로리 디저트로 다이어터 취향 겨냥하는 ‘스키니피그 크리머리’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스키니피그 크리머리는 ‘맛은 돼지롭게, 칼로리는 가볍게’라는 슬로건으로 저칼로리, 저당 아이스크림을 유통·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체중 감량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식단 조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 아이스크림 보다 칼로리를 1/4로 줄인 제품을 만든다. 단맛 또한 잃지 않는다. 설탕을 줄이는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 스테비아, 에리스리톨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단맛을 살린다. 이 감미료들은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혈당 지수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난해 5월 창업한 이종범(33) 스키니피그 크리머리 대표는 어릴 적 비만체형에 대한 콤플렉스로 15년 넘게 다이어트했던 경험을 말했다.


“다이어트할 때 달달한 디저트를 참아야 하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결국 먹고 나면 스트레스를 받고요. 기분 좋아지려고 먹는 디저트인데, 맘 편히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어요.”


이 대표는 다이어트를 하는 누구나 이러한 스트레스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칼로리 디저트 개발을 결심했다. 그 중 아이스크림을 첫 번째 아이템으로 두고 개발해나가기 시작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제조공장을 수소문해 찾아다닌 결과 현재의 파주공장에 OEM 방식으로 스키니피그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다. 신선한 국내산 생우유를 넣고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 제주산 녹차, 미얀마산 검은깨 등 고품질의 원료를 엄선해 만든다. 닐라닐라바닐라, 제주그린티, 블랙쎄서미 등 6가지 맛으로 출시 중이다. 가장 낮은 칼로리의 제품은 100ml 당 55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저염·저당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지난해 첫 출시된 제품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 모았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3배 넘는 매출을 예상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동국대 창업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자금 부족을 해결하고, 제품력과 판매력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경영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고객 만족’인 것 같아요. 우리 회사가 지속될 수 있는 것도 고객들이 저희 제품을 좋아해주기 때문이니까요. 모든 의사결정 상황에서 고객만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입지를 다질 때까지 아이스크림 제품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D 및 판로개척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베이커리, 음료 등 다른 디저트 영역으로 조금씩 확장해나갈 예정이다.창업한지 이제 약 1년 6개월. 더욱 가볍고 맛있는 디저트 제품들로 다이어터들의 취향을 저격해나갈 스키니피그 크리머리의 행보가 기대된다.


설립 연도 : 2018년 5월

주요 사업 :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제조·유통

성과 : 2019년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1차(5월)·2차(7월) 모금액 합계 7700만원 달성2019년 6월 동국대 창업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기업 선정

min50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