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박시헌 바나미미 대표(서울·고양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동국 스타트업 CEO 50] 화장 잘 먹는 수분크림 앞세워 베트남에 진출하는 ‘바나미미’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박시헌(44) 대표의 화장품 브랜드 바나미미가 선보이는 라인업은 여성화장품(나디아피엘), 남성화장품(더트블루), UV 포어 클렌저(피부미용기기) 세 가지다.

주력제품은 여성화장품 중 수분크림과 폼클렌징이다. 특히 수분크림 ‘나디아피엘 모이스처라이저 하이브리드 리턴크림’은 그가 화장품의 피부 침투율을 높이기 위해 오롯이 바친 2년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제품이다. 식물성 스쿠알렌 추출 유분과 하이브리드 제형 두 가지 요소가 시너지를 내도록 했다.

뿐만 아니다. 여기에 박차를 가해, 박시헌 대표는 최근 여드름 제거에 효과적인 물질도 개발 중이다. 동국대 약대 약물표준 연구센터 연구원과 함께 여드름뿐 아니라 아토피, 무좀 등 곰팡이 치료 화장품을 연구해 최근 유의미한 효과도 얻었다. 박 대표는 “올 7월, 1건의 미백관련 기술을 이전했고 내년 1월 임상실험, 4월 여드름관련 기술이전을 거쳐 본격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화장품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박시헌 대표는 동국대에서 미용기기를 만들던 후배의 추천으로 함께 동국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교육을 이수하고 본격 창업을 시작했다. 그 후에는 사재를 털어 화장품 생산기계도 구매했다. 효율성 차원에서 대용량 제품은 OEM을 이용하지만 그의 땀이 서린 주력제품은 손수 연구하고 생산한다. 특히 연구실도 보유하고, 업계 경험이 풍부한 연구이사를 채용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비용만큼은 풀리지 않는 숙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의약품이나 화장품 임상실험 단계가 매우 많고 까다로워서 필요한 비용이 막대한데 이를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화장품도 맛집과 같다. 작은 기업도 기술력과 전문성으로 충분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그러기엔 필요한 서류가 많고 심사비용도 어마어마해 개인의 힘으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며 “정부가 화장품 시장이 유망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소기업이 체감하는 혜택이나 지원은 크지 않다. 결국은 자본금에서 앞서는 대기업에 유리한 구조”라고 현장의 아쉬움을 쏟아냈다.

많은 어려움을 딛고, 박 대표는 내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진출도 준비 중이다. 곧 베트남에 안테나숍도 오픈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동국대 창업보육센터 출신 중 손꼽히는 스타기업이 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동국대와 함께 일산과 파주 등 경기서북부를 엮어 화장품 특구로 만들고 싶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해 좋은 결과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 연도: 2015년 8월

주요 사업: 여성화장품(나디아피엘), 남성화장품(더트블루), UV 포어 클렌저(피부미용기기)

성과: 특허등록 1건, 디자인등록 3건


tuxi0123@hankyung.com[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