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누적 접속자 20만명에도 안정적인 온라인 강의 운영…온라인 교육역량 강화 전환점 기대

△강원대 학생 도서관 내부.(사진 제공=강원대)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강원대는 개강 첫날 마비됐던 시스템을 빠르게 복구해 평균 누적 접속자 수 20만명 규모의 온라인 강의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강원대 측은 이번 온라인 강의 운영이 온라인 교육 역량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대는 개강을 3월 16일로 2주 연기한데 이어 2주간 자체 학습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캠퍼스 e-루리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수업 및 과제물 대체 수업을 실시했다.

강원대는 1학기 학사과정 개설 교과목 4082개(오프라인 강좌 4009개·이러닝 강좌 73개, 춘천·삼척 캠퍼스 포함) 강좌의 온라인 강의를 위해 2주간 약 5천만원을 투입해 서버 증설 및 지원시설을 확충했다.

하지만 개강 첫날인 16일 총 27만2024명의 접속자가 몰리며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는 평소 일일 누적 접속자 수인 14000여명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e-루리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로그인을 반복하면서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어난 점도 과부하 현상을 일으킨 요인이 됐다.

이에 강원대는 ‘DB 서버 하드웨어 사양 증설’, ‘로드 벨런싱 재설정 및 장비 설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개선’ 등의 긴급조치를 취했다. 정상화된 시스템은 현재 일일 평균 누적 접속자 수 20만명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대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학년별로 시간대를 지정해 분산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박주병 교육혁신원장은 “사상 초유의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 실시로 학생과 교수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철저한 대응과 모니터링으로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다양한 교육혁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를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세계적인 추세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 등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e-루리 시스템’의 조기 안착과 구성원들의 온라인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