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정유진 기자]“특성화고에 입학한 학생들은 자신의 가능성에 자신감을 갖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열정을 바쳐 미래를 준비합니다”
10월 15일 인천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동행콘서트 멘토로 선정된 강지화(인천뷰티예술고, 2학년), 송민우(청학공업고, 3학년), 원서연(인천여자상업고, 3학년), 조장현(정석항공고, 2학년) 학생은 특성화고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들은 자신이 인천 동행 멘토로 선발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강지화 인천뷰티예술고 뷰티디자인과 2학년
“부모님 추천으로 입학, 취업 vs 대학진학 선택은 자유”
저는 중학생 때부터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반고에 가려고도 했지만 고등학교 때 제가 원하는 전공을 대학 진학 전 미리 공부해 보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전 부모님께서 먼저 특성화고를 추천해 주셨어요. 이를 계기로 학교를 알아보던 중 중학교 선생님과 진학상담을 진행하면서 진로에 대해 목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정확히 어떤 수업을 받는 지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속한 뷰티디자인과에서는 ▲시각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색채관리 ▲디자인일반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디자인 분야만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지만 3학년이 되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분위기는 굉장히 유쾌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미래를 가꿔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 목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이너 입니다. 특성화고는 제게 ‘지름길’입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꿈에 한 발 더 빨리 다가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성화고 진학을 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점이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느냐 여부였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에서는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진학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 말고 이곳 특성화고에서 꿈을 펼치세요.
송민우 청학공업고 전자기계과 3학년
“친형 따라 특성화고, 후회 없어요”
특성화고에 대해 친형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형이 먼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렇게 좋은 학교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일반고에 비해 선택지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진학했다면 졸업 후 취업을 할 수 있고 취업을 했다면 사회인이 돼서 일과 학습을 병행 할 수 있는 ‘선 취업 후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청학공업고는 ▲자동화기계과 ▲기계설계과 ▲전자기계과 ▲전기과 ▲바이오화학과 등 각 과 마다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고 취업률도 굉장히 높습니다. 또한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을 목표로 입학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대학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취업’이라는 생각만 하지 말고 선택 기회가 다양하니 전문 지식을 배워보고 싶다면 특성화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성화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서연 인천여자상업고 경영사무과 3학년
“인천여상 선배 학교 홍보에 특성화고 매력에 흠뻑”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인천여상 선배의 학교 홍보를 듣고 특성화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 후 인천 특성화고 설명회에 참가해서 학교에 대한 여러 장점을 알게 됐습니다.
학교 수업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도와주고 대학에 가는 친구들보다 더 빨리 진로를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특성화고에 입학했습니다.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고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취업 현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인천여상의 경우 학생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취업을 위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자격증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강의와 방과 후 학교를 통해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성화고는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을 도와준 곳입니다. 자격증을 준비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은 적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특성화고에는 학생들을 위한 많은 국가 제도가 마련돼 있습니다. 선 취업 후 학습, 청년내일채움공제, 한국장학재단 취업연계장려금 등입니다. 따라서 목표가 확실하고 배움의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라면 특성화고에 진학해 자신의 꿈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조장현 정석항공과학고 2학년 항공정비과
“항공 기술에 관심, 특성화고가 답이다”
서울 소재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로를 탐색하던 중 학교 게시판에 붙어 있던 홍보 포스터를 통해 특성화고를 알게 됐습니다. 중학교 때 진로 담당 선생님께서 정석항공고를 추천 해주셨습니다. 집은 서울이었지만 타 지역으로 학교를 선택할 만큼 정석항공고는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일반고에 가서 다른 애들과 공부하면서 경쟁하고 싶지 않았으며 아버지가 기계를 만지시다 보니 공부보다는 기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집과 학교와의 거리도 중요했지만 특성화고에서는 취업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취업률도 고려했고 수업 방식과 학교 시설 등을 많이 살펴봤습니다.
제가 속한 항공정비과는 항공기 정비 기초 지식을 알려주는 개념 수업을 토대로 ▲기체 ▲기관 ▲장비 ▲배관으로 나눠 항공기의 각 파트에 맞춰 다양하게 실습을 진행합니다.
중학교 때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지만 특성화고 입학 후 목표가 생기면서 항공정비과 1등을 항상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제게 특성화고는 ‘꿈의 원동력’입니다.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뒷받침 돼 주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로 표현하자면 비행기가 자신이고 꿈을 위해 이륙하기 위한 추진 동력을 만들어주는 엔진이 학교라고 생각됩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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