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도도 못 해본 새해 계획 1위 ‘여행’… 잘 지킨 계획은?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한해 시도조차 못 하고 망친 새해 계획 1위에 ‘국내외 여행’이 꼽혔다. 반면 꾸준히 잘 지켜오고 있는 새해 계획으로는 ‘운동·체력관리’가 꼽혔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2030 성인남녀 5330명을 대상으로 ‘새해 계획 달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 5330명에게 ‘2020 새해를 맞으며 새해 계획과 목표를 세웠는지’ 묻자, 7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세웠던 새해 계획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지 질문하자 42.1%가 ‘꾸준히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대학생이 4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장인(35.8%)’, ‘취준생(35.5%)’ 순이었다. 반면 ‘한 달도 채 지키지 못했다’가 13.7%를 기록하는 등 응답자 3명 중 1명이 반년이 채 못돼 새해 계획을 포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올해 새해 계획을 꾸준히 지키지 못한 이유를 물은 결과 ‘의지가 부족해서(56.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30.6%)’, ‘시간이 부족해서(22.0%)’, ‘동기 부여가 없어서(16.1%)’, ‘달성하기 어려운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13.6%)’, ‘체력이 부족해서(13.4%)’ 등이 있었다.


반면 새해 계획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비결로 ‘강의 수강, 헬스장 등록 등 비용을 들임(34.4%,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중간중간 달성 정도를 점검하며 동기를 부여(27.9%)’, ‘주위에 나의 계획과 각오를 알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26.7%)’, ‘달성에 따른 보상을 설정해 동기를 부여(23.3%)’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올 한해 성인남녀가 가장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 새해 계획은 무엇일까? 설문에 참여한 2030 성인남녀들이 가장 꾸준히 지켜온 새해 계획은 ‘운동·체력관리(41.5%)’였다. 하지만 직업군별 순위는 미묘하게 달랐다.


먼저 대학생들의 경우 가장 잘 지켜온 새해 계획 1위에 ‘아르바이트·투잡(43.2%)’을 꼽았으며 ‘다이어트(41.2%)’, ‘운동·체력관리(40.7%)’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취준생들은 ‘운동·체력관리(42.2%)’와 ‘다이어트(39.3%)’를 1, 2위에 꼽은 데 이어 ‘자격증 취득(28.4%)’과 ‘업무·직무능력 관련 자기계발(28.0%)’을 꾸준히 지켰다고 답했다. 직장인 역시 ‘운동·체력관리(44.9%)’와 ‘다이어트(35.8%)’를 1, 2위에 올렸다. 이어 ‘저축·재테크(32.3%)’, ‘업무·직무능력 관련 자기계발(29.8%)’ 등이 이어졌다.


성인남녀가 꼽은 올해 망한 새해 계획 1위는 ‘국내외 여행(24.3%, 복수응답)’이었다. ‘외국어 공부(24.2%)’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다이어트(21.9%)’와 ‘자격증 취득(21.6%)’, ‘독서(21.3%)’가 차례로 제대로 지키지 못한 새해 계획으로 꼽혔다.


한편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해마다 다시 세우는 새해계획도 있었다. 1위에 ‘다이어트(40.0%)’, 2위에 ‘운동·체력관리(25.5%)’, 3위에 ‘외국어 공부(20.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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