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황현진 브랜잇 대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브랜잇의 인공지능 기술로 영상 자동 편집 가능하죠”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바야흐로 온택트 시대, 영상 콘텐츠가 시장을 점령했다. 디바이스 사용 환경이 TV와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고, 그 영상을 제작하는 전문 인력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영상 편집 방법은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을 반복하는 게 대부분. 그 마저도 고차원의 기술보다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 주를 잇는다. ‘누끼 따기’ ‘모자이크’ 등 귀찮고 시간이 많이 드는 영상 편집 작업들을 대신해 주는 고마운 AI 기술이 여기 있다. 황현진(36) 대표가 고안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 편집 서비스 ‘브로콜리’다.


브로콜리는 황 대표가 대표로 있는 스타트업 ‘브랜잇’이 선보인 동영상 자동 편집 서비스이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세심하게 처리해야 했던 영상 편집 과정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공지능 기술 덕분이다.


브로콜리의 작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한다. 사용자는 AI가 골라낸 인물들 중에서 주인공을 선택하기만 하면, 나머지 인물들의 모자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이 알아서 처리해 준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영상 섬네일도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영상 편집 과정 중 노동집약적인 전처리 단계는 AI 기술에 맡기고, 편집자는 고차원의 작업에 집중해 편집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공학을 공부한 황 대표는 졸업 후 모 대기업 모바일 사업부에서 10년간 플랫폼 개발 일을 해왔다.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경력을 쌓아 올린 황 대표였지만 학창 시절부터 그려온 ‘창업’에 대한 꿈을 저버릴 수 없었다.


“고등학교 때 직접 문화기획 동아리를 만들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사업을 운 영했던 경험이 있다. 멤버를 꾸리고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하는 일련의 과정 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입사 후 초반 5년은 일 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지만 그 이후부터는 내 아이템으로 서비스를 기획해 사 업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창업의 발판을 물색하던 중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를 알게된 그는 지난해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한 끝에 올해 5월 예 비창업 기업에 선정됐다. 황 대표는 10년간 재직한 직장의 퇴직금과 예비창업 패키지 지원금 5000만 원을 기반 삼아 ‘브랜잇’을 설립하게 됐다.

브랜잇을 창업한 후 황 대표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인재 채용’이 었다. “경력이 화려한 개발자와 함께 작업도 진행해 봤지만 브랜잇을 위해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황 대표는 ‘20대 주니어 개발자’를 채용해 함께 커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결정했다. “기업 출강과 학생 직무 교육 등을 통해 만난 제자들을 위주로 직원을 구했고, 덕분에 젊은 감각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속도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쟁업체보다 성과는 더디게 날 지라도오래도록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브랜잇의 성장만큼이나 신입 개발자 양성에도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황 대표. 그는 현재 코딩 교육과 컴퓨터 직무 교육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브랜잇은 내년 상반기 영상 편집 프로그램 ‘브로콜리’의 정식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올 연말까지 서비스 고도화 및 이용자 데이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브랜잇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5월

주요사업: 인공지능 기반 자동 영상 편집 서비스 ‘브로콜리’

성과: 2020년 5월 인천경제창조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jyri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