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1618=박인혁기자, 박신열 인턴기자] ‘2019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 in 경기’(이하 행진콘서트)가 3월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 <하이틴잡앤조이1618>이 주관했다.
이날 300여 명의 고등학생이 행진콘서트 행사장을 찾아 멘토들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손희식 한국경제매거진 대표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메인 행사인 멘토 토크 콘서트에서는 ‘나의 꿈, 나의 진로’라는 주제로 직업계고를 졸업하고 다양한 분야에 취업한 다섯 명의 멘토가 소중한 조언을 건넸다.
“꾸준한 성적 관리와 모의 면접으로 고졸지역인재 합격했죠”
2018년에 고졸지역인재 9급에 합격한 김경미 멘토는 현재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에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공무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목표가 확실했기에 그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성적을 관리하고 2학년부터는 교내 공무원 반에 가입하는 등 선택과 집중할 수 있었다. 철저히 계획을 세워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는 한편 틈틈이 면접 준비도 병행했다.
김경미 씨는 “다른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실시하며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연습했다”고 말하며 “공무원 면접에서는 자신감 있는 말투로 공직자로서 적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김경미 교육부 / 한림디자인고 졸업
“진로 선택이 빠르다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죠”
GS홈쇼핑 본사 직원 식당에서 양식과 베이커리 파트를 맡고 있는 조예나 멘토는 중학교 때 이미 한식과 양식, 일식과 중식 등 각종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실습 위주로 전공에 대한 심화 과정을 익힐 수 있었고 지상파에서 방영했던 ‘스카우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예나 씨는 서류 심사부터 두 차례의 면접은 물론 회사 방문 미션, 임원 면접, 2차 미션 등 각종 테스트를 통과하며 GS홈쇼핑에 입사했다. 그는 “남들보다 일찍 목표를 세웠기에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입사 비결을 전했다. 또한 “만약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이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말하며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고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멘토로서의 조언을 건넸다.
조예나 GS홈쇼핑 / 송곡관광고 졸업
“취업에 도움 되는 스펙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세요”
2016년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상원 멘토는 현재 농기계 생산판매업체 한성티앤아이에서 산업체 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년 시절 TV에서 자동차 정비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보고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는 그는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특성화고에 입학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자신을 믿어달라는 말로 부모님의 반대를 설득할 수 있었다. 한 씨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자동차 정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내 대회에 참가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한상원 씨는 “취업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이나 교내 대회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일반고에서는 준비하기 어려운 자격증 취득이나 동아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한상원 한성티앤아이 / 신진과학기술고 졸업
“취업에서 출결 관리는 가장 기본인 동시에 중요한 조건입니다”
반도체 관련 장비 제조회사 에이티아이(주) 회계팀에서 근무하는 전수현 멘토는 지출결의와 전표 작성, 자금 현황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 1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입사한 그는 이번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멘토 중 가장 최근에 취업했기에 더욱더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언니를 따라 특성화고 입학을 결심했던 그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기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특히 내신 성적과 출결 관리에 집중했으며 전공과 관련한 자격증도 취득하고 취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취업을 준비했다.
수현 멘토는 평소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에이티아이에서 취업의뢰가 들어왔을 때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등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는 취업의 첫 번째 비결로 “평소에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수행하는 것”을 꼽으며 “평소의 성실함을 자기소개서나 면접 과정에서 충분히 보여준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수현 에이티아이(주) / 인천여자상업고
“나만의 스토리텔링이 합격의 비결입니다.”
문장군 멘토는 의료기기 회사 포스콤 사업부에서 근무하며 제품출력검증과 작업공정개선, 조립 등을 담당한다. 그는 중학교 시절 높은 성적이었지만 입시를 통한 미래가 보장돼 있지 않다는 생각에 마이스터고에 입학했다.
문 씨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서류 전형과 면접에 대한 노하우를 아끼지 않고 공개했다. 그는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면서도 축구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면접 전형에서는 독특한 이름을 활용해 ‘문 잠금’이라는 소개로 면접관에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인식시켰다. 문 씨는 “취업은 자신감”이라고 말하며 “면접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녹인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장군 포스콤 / 인천전자마이스터고 졸업
본격적인 행진 콘서트 시작에 앞서 대경상업고 치어리딩 동아리 ‘레드’의 오프닝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레드는 스무살 직장인이 되기 위한 학생들의 꿈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역동적이고 절도있는 퍼포먼스로 치어리딩을 펼쳤다.
오프닝 축하 공연이 끝난 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개회사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축사,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의 격려사와 손희식 한국경제매거진 대표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행진 콘서트가 고졸 취업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교육부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의 협력을 통해 진로에 대한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hyuk@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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