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이윤하 대학생 기자] 국내 여행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내일로 여행’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일로 여행이란, 만 27세 이하의 내·외국인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20대만 누릴 수 있는 국내 기차 여행이다. 즉, 20대 청년들이 일반 열차를 무제한 여행할 수 있는 자유여행 패스다. 올 겨울방학을 맞아 내일로를 활용해 ‘여수-순천-대구-부산’을 다녀온 박민지(과기대. 문예창작.23) 씨를 만나봤다.



'여수에서 부산까지' ‘나를 찾아 떠나는 청춘여행 내일로 체험기



Q. 내일로 여행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종강을 맞아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저곳을 알아보다 내일로 여행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20대만 즐길 수 있는 여행이고, 저렴한 곳에 여러 혜택으로 다양한 곳을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Q. 다녀온 기간은.

5일권 기차표를 끊어 여수-순천-대구-부산을 다녀왔다.


Q. 여행 경비는 얼마나 들었나.

친구랑 2명이서 갔는데 숙박, 식비, 티켓 비용까지 다 합쳐 1인당 35만 원 정도 소요됐다. 5일권 티켓 비용은 6만원이었다. 개인적으론 30만원부터 여유가 있다면 넉넉히 50만 원 정도 잡으면 좋을 것 같다.



'여수에서 부산까지' ‘나를 찾아 떠나는 청춘여행 내일로 체험기


'여수에서 부산까지' ‘나를 찾아 떠나는 청춘여행 내일로 체험기

△순천 야시장과 추억의 만화방.



Q. 내일로 여행 기간 동안 숙박은 어떻게 해결했나.

내일로 티켓을 끊으면 발권 지를 정할 수 있는데, 첫날만 역 주변에 잘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공짜로 머물 수 있다. 첫날을 뺀 나머지는 펜션, 게스트하우스, 호텔에서 묵었다. 묵을 수 있는 곳은 다양하게 묵어봤던 것 같다. 숙박에만 1인당 약 10만 원 정도 들였다. 숙소는 다음날 이동하기 편한 위치에 있는 곳으로 정했다.


Q. 다녀온 루트(코스)를 소개한다면?

여수-순천-대구-부산으로 다녀왔다. 숙소 관련 정보는 내일로 여행자 혜택을 찾아보면 다양한 숙소들이 나온다. 이 숙소들은 무료이거나 저렴한 가격이라 내일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참고했으면 좋겠다.


Q. 좋았던 점이 있다면.

여수 밤바다를 봤는데, 그 곳의 야경이 너무 예뻐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짧은 기간 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던 것도 내일로 여행이라 가능했던 것 같고, 무엇보다 스물일곱이라는 나이제한이 있는데 청춘만이 내일로 여행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Q. 반면, 불편했던 점이 있다면.

입석으로 다녔는데 피곤할 때가 많았다. 처음 도착했던 여수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는데 다음 계획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이동해야 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단점이었다. 그리고 전라도에서 경부선을 가려면 기차가 없어 충청도까지 다시 올라갔다가 경상도로 다시 내려가야됐다. 그래서 하루에 기차에 8시간이나 몸을 실은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피곤했다.



'여수에서 부산까지' ‘나를 찾아 떠나는 청춘여행 내일로 체험기

△순천 '청춘창고'.



Q.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순천 ‘청춘창고’라는 곳이다. 별 기대 없이 너무 배고파서 들어간 곳인데, 정말 맛있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웃음)

Q. 다녀왔던 여행지 중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부산이다. 일단 부산 광안대교는 너무 예뻐서 갈 때마다 한참을 바라보는 것 같다. 특히 부산 깡통야시장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정말 맛있었다. ‘한양 족발’집에서 먹은 족발은 환상이었다.



'여수에서 부산까지' ‘나를 찾아 떠나는 청춘여행 내일로 체험기

△부산 광안대교와 밤바다.


Q. 여행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친구와 순천에 갔을 때 ‘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우연히 새로운 인연들과 저녁을 먹게 돼 친해졌다. 여행을 통해 정보도 주고 받으면서 친해졌는데 지금까지 단톡방을 만들어 계속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순천에서 낙안읍성에 갔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와서 거의 두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탔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서울과 다르게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당황했다.


Q. 게스트하우스, 펜션, 호텔 등에서 묵었는데, 어떤 숙박시설이 가장 좋았나.

나름대로 각각의 장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일로 여행 전에는 펜션이나 호텔을 추구했다면 이번 여행을 통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고 즐거웠다. 나의 활동적인 성격이 게스트하우스와 잘 맞는다는 새로운 면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Q. 내일로 여행을 다녀온 경험자로 추천해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가기 전에 내일로의 다양한 혜택들을 꼭 알아보고 참고하면 관광지에서도 대부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숙소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가능하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맛집을 찾을 때 블로그를 많이 찾아보고 잘 선별해서 가면 괜찮은 맛집을 잘 고를 때가 많다. 무턱대고 가고 싶은 곳을 무작정 계획하다가는 이동시간이 꽤 걸려 힘들어질 수 있으니, 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정들을 최대한 가깝게 정하면 좋을 것 같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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