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9월 10일 경북대와 경상대 취업박람회에 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1초 만에 합격, 불합격을 알려주는 AI가 등장했다.
△ 9월 10일 경북대 취업박람회 ARI 부스 (사진 제공=에듀스)
‘ARI(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Institute, 이하 ‘아리’)’라고 불리는 ‘딥러닝 기반 자기소개서 분석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R&D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취업 교육 기업인 ㈜에듀스와 기업채용 컨설팅 및 연구 전문 업체인 ㈜머셔앤칼린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아차, 롯데그룹, SK그룹, CJ그룹, LS그룹, 포스코 등 다양한 기업이 채용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이다. ARI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국내 20대 그룹 인사 담당자들은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검증한다”며, “올해는 자기소개서를 베껴 쓴다면 100% 걸린다고 각오해야 한다”고 언급한바 있다.
각 기업이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다른 지원자와 유사한 점을 찾아내기 때문인데 구직자가 ‘ARI(아리)’에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항목과 내용의 적합성, 기존 내용의 표절 여부, 역량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격/불합격을 알려준다. 또한 이에 대한 상세 내용을 함께 출력하여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이드까지 제시한다.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경북대 기계공학과 마재하 학생은 ARI를 써본 후 “AI가 생각보다 훨씬 꼼꼼하게 체크해 상세분석을 해주는 것을 보고 놀라웠고 특히 부족항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지적해준 점이 자소서 작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합격예측 프로그램이 키워드를 입력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선별하는 방식의 프로그래밍을 통한 단순 분류에 그쳤다면, 에듀스와 머셔앤칼린이 제공하는 ‘ARI’는 60만 건의 자기소개서를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학습한 인공지능이 직접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차별화를 갖는다.
ARI는 정부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TTA)’의 평가를 통해 합격/불합격에 대한 인식율 85% 이상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허 출원과 동시에 유력 학술지에 논문 3건이 등재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동시에 신뢰성도 인정 받았다.
㈜에듀스 박수한 대표는 “올해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AI(인공지능)으로 최근 기아차, 롯데그룹, SK그룹, 포스코 등의 기업들이 채용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반해, 구직자 개인이나 취업률에 관심이 높은 대학교 등이 AI 시대의 채용에 뚜렷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교육용으로 개발하였다”라고 밝혔다.
공동개발사인 ㈜머셔앤칼린의 하용문 이사는 “궁극적으로는 각 개인의 특성을 다각도로 파악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적절한 직무와 매칭 시킬 수 있는 ‘잡 코디네이터 플랫폼’을 완성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덧붙여, 향후 ARI의 나아갈 방향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잡 미스매칭’을 해결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ARI는 에듀스 사이트에서 시연해 볼 수 있으며, 시원스쿨랩에서도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주요 대학의 취업 지원실을 통해서도 이용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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