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하우스·렌트 푸어’



[캠퍼스 잡앤조이=김정민 인턴기자] 높은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매월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계약(매매·전세·월세)한 남녀 직장인 1,433명을 대상으로 ‘하우스·렌트 푸어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하우스푸어’는 집이 있지만 무리한 대출과 세금 부담으로 실질적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을 말하며, ‘렌트푸어’는 급증하는 전세값을 감당하기 위해 소득의 대부분을 지출하느라 금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우선 직장인들에게 ‘현재 주거형태’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가’(49.5%)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세’(26.0%) ‘월세’(24.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 자가 보유 현황을 보면 ‘40대’(55.5%), ‘30대’(46.4%), ‘20대’(40.8%) 순이지만 월세 비중은 ‘20대’(42.1%)가 가장 높았다.


결혼유무 별로는 ‘맞벌이 기혼’(61.0%)이 가장 많았으며, ‘외벌이 기혼’(54.0%), ‘미혼’(41.1%) 순이었다. 지역은 ‘광주·전라도’(61.4%) 거주 직장인들이 많았고, ‘서울’( 40.3%)이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 거주 직장인들은 타 지역에 비해 전세 비중이 32.0%로 가장 높았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스스로를 ‘하우스·렌트 푸어’라 답했다. 주거 형태별로 보면 ‘자가 보유 직장인’(76.1%)이 본인 스스로를 ‘하우스 푸어’라 생각했고, ‘전세 거주 직장인’(85.2%)은 ‘렌트 푸어’라 생각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은 매 월 소득의 25.2%를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가 보유 직장인들은 23.9%의 월 소득과 월세 거주 직장인들은 27.0% 정도를 대출상환금이나 월세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자가 보유 직장인들의 주택자금 대출 금액은 평균 1억 626만원이며, ‘기혼 맞벌이 직장인’(1억 2,622만원), ‘기혼 외벌이 직장인’(1억 770만원), ‘미혼 직장인’(7,625만원) 순이었다.


kelly77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