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 셔츠도 안 입고 온 지원자를 뽑았다면, 자네는 뭐라 생각할 것 같나?”

“끝내주는 속옷을 입고 왔었나 보군, 하겠죠.” - 영화 ‘행복을 찾아서’ 중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카키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면접장에 들어선다. 파격적인 모습은 면접관을 당황케 했지만 그의 말솜씨는 그가 입은 옷까지 ‘끝내주게’ 만드는 마법을 선사한다.


하지만 끝내주는 입담에 자신도 없을뿐더러 청바지에 점퍼를 입고 면접장에 들어설 투철한 모험 정신이 없는 취준생도 조화로운 컬러 매칭을 통해 충분히 면접 첫인상 점수를 올릴 수 있다.

‘곧 면접인데 뭐 입지?’ 초조하게 면접 복장부터 걱정하는 대한민국 모든 취준생이라면, 전선영(29) 컬러버튼 대표가 준비한 컬러 솔루션으로 자신만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보자.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컬러는 있다” 전선영  컬러버튼 대표

△전선영 컬러버튼 대표(사진=컬러버튼 제공)



- 퍼스널 컬러를 소개해 달라.


“개인의 타고난 신체 색(눈동자, 피부, 머리카락)과 가장 조화를 이루는 색을 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 아니라, 신체 색과 조화를 이뤄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도와주죠. 색상은 크게 따뜻한 색의 ‘웜톤’과 차가운 색의 ‘쿨톤’으로 구분되고, 이를 세분화해서 사계절 타입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가지 톤으로 나눌 수 있어요. 예를들어 봄웜을 진단받은 사람에게는 따뜻하고 선명한 색이 퍼스널컬러가 될 수 있습니다.”


- 퍼스널 컬러 진단은 어떻게 진행되나.


“먼저 사전진단지를 작성 후 피부 컬러 측색기 등의 진단기계를 활용해 피부색과 피부상태를 진단합니다. 다음으로 색의 3가지 속성을 이용해서 본격적인 퍼스널컬러 진단을 진행해요. 핑크, 레드, 옐로우, 그린, 블루, 블랙 계열의 천을 통해 색상(따뜻한 색·차가운색), 명도(고·중·저명도의 컬러), 채도(맑은 컬러·부드러운 컬러)를 진단하죠. 세 번째로 컬러 매칭 시간을 갖는데, 이 때는 고객이 직접 사용하고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사계절로 분류하고, 컬러버튼이 갖고 있는 헤어피스와 메이크업 제품을 활용합니다. 고객이 직접 본인의 피부톤과 맞는 컬러의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실제로 어떤 컬러의 메이크업과 헤어톤이 적합한지 알려주는 시간이에요. 마지막으로 진단 후에도 고객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 리플렛과 개인 맞춤 리포트가 따로 제공됩니다.”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컬러는 있다” 전선영  컬러버튼 대표

△컬러버튼의 진단용 메이크업 제품



- 주 고객층은.


“주로 취업준비생이나 대학교 신입생, 그리고 직장 초년생 여성 고객층이 가장 많아요. 아무래도 메이크업에 따라 인상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관련 고민이 많은 20대 초중반 여성 고객이 가장 많아요.”


- 면접 직전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고객이 있었나.


“그럼요(웃음). 주로 어울리는 메이크업이나 의상 색상을 추천받기 위해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진단 이후 가장 조화로운 색상을 알아가면서 고객과 어울리는 이미지의 연출을 돕는 컬러를 추천해 드렸어요. 실제로 면접 관련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겨준 고객도 있었어요. 봄웜톤을 진단 받은 고객에게 오렌지컬러 계열의 화사한 메이크업을 추천한 적이 있었는데, 면접 당시 외적인 만족감에서 받은 자신감으로 편안하게 면접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전문가 입장에서 정말 뿌듯했죠(웃음).


- 면접 준비 중인 취준생에게 특별히 진행되는 컬러 진단이 있나.


“퍼스널컬러 진단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이루어져요. 하지만 취준생은 마지막의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헤어추천 프로그램에서 면접 분위기와 어울리는 컬러를 추천하고 있어요. 색이 주는 효과는 첫인상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주거든요.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조화롭게 매칭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되, 고객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색까지 같이 추천하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컬러는 있다” 전선영  컬러버튼 대표

△퍼스널컬러 진단을 설명 중인 전선영 컬러버튼 대표



- 퍼스널 컬러가 면접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나.


“물론 퍼스널컬러가 면접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거에요. 하지만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을 연출하는 간접적인 영향이 크죠. 결국 이 부분이 지원자의 첫인상에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첫 대면 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인상과 의상,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거든요. 누군가를 처음 봤을 때 3초만에 상대방에 대한 1차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그 첫인상을 사로잡는다면 면접 전체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 피부톤 별로 추천하는 메이크업이 있다면.


“사람의 피부컬러는 정말 천차만별이에요. 피부가 하얀 사람도 개인에 따라 명도가 다를 수 있고, 반대로 까만 사람도 톤이 다 다르게 진단될 수 있거든요. 메이크업의 경우는 본인 피부가 하얀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핑크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반대로 노란 기운이 많고 어둡다고 판단된다면 옐로우 베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죠. 보통 피부에 노란 느낌이 돌면 웜톤, 붉은 느낌이 많이 돌면 쿨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세한 부분은 진단 이후에 알 수 있어요.”


- 남녀별로 추천하는 면접 퍼스널컬러가 있다면.


남자 “얼굴이 어두운 편이라면 옐로우 계열의 비비크림을 사용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부드러운 느낌을 위해 그레이톤의 정장을 입는 게 좋고 셔츠는 아이보리 계열이 잘 어울려요. 반대로 얼굴이 하얀 분들은 핑크계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더 화사하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복장은 네이비나 블랙같이 선명한 컬러에 화이트 셔츠가 조화로울 거예요. 특히 네이비는 신뢰감을 주는 색상이기 때문에 면접에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죠(웃음). 그리고 눈썹도 인상에 많은 영향을 주니까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고요.”


여자 “피부톤이 어두운 분은 옐로우 계열로 립은 브라운이 가미된 립스틱(오렌지 브라운, 레드브라운 등)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환한 분은 핑크 계열의 제품과 오렌지계열의 컬러감있는 립스틱으로 메이크업을 해주는 게 가장 조화롭죠. 단, 너무 진하게 바르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손가락으로 블랜딩해서 살짝 은은하게 발라주세요. 입술 안쪽에 포인트를 준다면 더 좋고요. 복장 역시 피부톤이 어둡다면 그레이를, 화사한 분이라면 네이비나 블랙처럼 채도가 높은 컬러를 착용하는 게 좋죠. 다만, 여성의 경우 자켓 안쪽 블라우스를 다양하게 매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는게 좋아요. 웜톤은 아이보리계열, 혹은 부드러운 연한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주세요. 반대로 쿨톤은 화이트블라우스, 혹은 그레이 자켓에 네이비색 블라우스를 매칭하는 등 선명한 컬러의 의상을 추천하고 싶어요.”


- 전선영 대표의 메이크업 QnA -

Q. 얼굴이 어둡고 노란 편이에요.

A. 옐로우베이스 혹은 파운데이션 가운데 점원이 추천한 제품, 그리고 이 보다 한 단계 어두운 것과 밝은 것을 고르세요. 세 가지 제품을 턱 쪽에 바른 뒤, 가장 경계가 덜 지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때 밖에 나가서 자연광 아래서의 모습까지 보고 구매한다면 베스트!


Q. 피부가 너무 까만 편이에요.

A. 파운데이션뿐만 아니라 베이스도 함께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파운데이션은 옐로우, 베이스는 보라색 혹은 그린 계열로 사용해 보세요. 그린은 웬만하면 다 어울리는 톤이거든요. 단, 본인이 정말 커버가 힘들 정도로 까만 편이라면 보라색 베이스를 사용해보세요.


hyo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