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어때, 삼시세끼 지인 동반 모두 무료

- 사내 커피숍 ‘젊다방’에서는 아메리카노가 800원
- 여기어때, 올해 안에 100명 추가 채용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얼마 전 오랜만에 통화할 일이 있어 위드이노베이션 홍보팀 지용진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다가 케이블 TV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8월, 이 프로그램의 구내식당 편에 위드이노베이션의 식당이 ‘맛집’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쌀국수와 탄두리 치킨, 춘권까지…. 회사 식당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입이 떡 벌어지는 메뉴에 네 명의 출연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죠.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 TV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구내식당 편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아, TV 잘 봤어요. 매니저님. 엄청 맛있어 보이던데요?”
“그럼 점심식사 같이 하실래요? 저희 구내식당에서요.”

이리하여 성사된 ‘여기어때’, 위드이노베이션 구내식당 탐방기! 스타트업의 주요 복지 중 하나인 ‘맛있는 식사’ 사실검증을 위해 2월 7일, 마침 특식이 나오는 날, 서울 삼성동 위드이노베이션 본사를 찾아갔습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이곳 삼성동으로 사옥을 이전했습니다.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위드이노베이션 구내식당. 이날 점심식사 메인 메뉴로는 짜장 야채볶음밥과 동파육이 나왔다.


오전 11시 45분. 위드이노베이션의 ‘맛젊 식당’은 이미 직원들이 거의 빠져나가 한산했습니다. 이곳의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대부분 12시 전에 식사를 끝내고 한 시간 동안 티타임을 가지며 쉰다고 합니다.

이날 메인 메뉴는 짜장소스가 뿌려진 야채볶음과 동파육이었습니다. 여기에 오징어튀김과 짬뽕국, 샐러드, 살구주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메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율배식이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점심 식사를 고르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 직원.

‘맛젊 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 끼를 제공합니다. 모두 무료입니다. 직원들의 지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원 수 제한도 없죠. 단, 연고가 없는 일반인은 입장이 안 된다네요.

“심명섭 대표가 여기 어때 설립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다짐했던 게 ‘임직원들에게 밥만큼은 배불리 먹이자’였어요. 젊은 시절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밥 굶는 설움’을 누구보다 절감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옥을 이전하면서 이곳 식당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어요.”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맛젊 식당의 메뉴는 대부분 ‘퓨전식’입니다. 메인 셰프를 포함한 대부분의 조리사가 20~30대로 젊어, 평균 30대 초중반을 웃도는 위드이노베이션 직원들의 식성을 잘 이해합니다.

마치 홍대의 어느 한 맛집 같았던 식사를 마치고, 이번엔 6개 층을 올라가 사내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위드이노베이션에는 구내식당 외에도 회사가 운영하는 커피숍 ‘젊다방’이 함께 있습니다.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사내 커피숍과 커피숍 안에 설치된 탁구대, 대형 강의실.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지난해 고객 정보유출로 곤혹을 치른 위드이노베이션은 사내 커피숍에 이와 같은 경고 메시지를 부착했다.


커피숍에는 기본 테이블 좌석 외에 조용한 개별 회의실,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한 옆에 마련된 탁구장에서는 이미 활동적인 성향의 직원들이 치열하게 게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젊다방의 아메리카노는 800원, 카페라떼는 1200원입니다. 커피 외에도 에이드, 홍차, 스무디 등 20여개의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1000원대입니다.

여러 대화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오후 1시. 그새 직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업무를 위해 남은 일부만 회의실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그 안에는 심명섭 대표도 있었습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직원들은 모두 직급이 없이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는데 그러면서 사장실까지 없애 심명섭 대표도 다른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책상을 사용하고 있다네요.

이 밖에도 위드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워라밸(워크 앤 라이브 밸런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해 매주 월요일 전 직원이 오후 1시까지 출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책 구매비용, 여가비 등도 지원하죠. 인재 추천직원 포상제도도 있습니다.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젊다방에는 면접자를 위한 음료가 상시 마련돼 있다.

젊다방 바로 옆에 마련된 휴게실을 끝으로 위드이노베이션의 구내 식당 탐방을 마무리했습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올해 총 100명을 신규 채용합니다. 전체 직원의 무려 약 절반 규모입니다.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개발자가 대거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인공지능 챗봇(Chat-bot) 알프레도를 내놓은 데 이어 9월에는 인공지능 스마트 리뷰 알림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스마트 리뷰 알림은 딥러닝을 활용해 이용 후기 안에 있는 단어를 단서로 긍정, 부정 등 후기 작성자의 감정을 감지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이 후기를 자동으로 숙박업주에게 전송해 업주들이 선별적으로 후기를 읽고 재빨리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개발자 외에도 숙박업주 섭외를 위한 영업직군도 많이 채용한다고 합니다. 위드이노베이션에서 재밌게 일하고 워라밸도 즐기고 싶은 구직자라면 한 번 문을 두드려보세요.


[여기어때] TV에 소개된 ‘맛집’ 구내식당, ‘위드이노베이션’

△젊다방 옆에 설치된 여성 휴게실의 안마 의자.

tuxi0123@hankyung.com
사진=홍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