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직무 분야별 맞춤 채용’ 파격...디지털·빅데이터는 자소서 없애고 아이디어 평가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한경DB)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신한은행이 업무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는 ‘분야별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분야별 채용에서는 총 45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문직, 장애·보훈 채용 등을 포함하면 채용규모는 총 810여명이다. 채용 입사원서는 18일 오후 6시까지 접수받는다.


이번 채용은 일과 직업의 의미를 재정립해 분야별 채용(Division), 직무기술서(Description), 디지털(Digital), 직무 무관 항목 삭제(Delete), 부서 전문가 직접선발(Direct) 등 ‘채용 Redefine·5D’전략으로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분야별(Division) 채용’을 통해 채용 직무를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IT), 투자은행(IB)·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WM), 개인금융 등 6개 분야로 구분하고, 각 분야마다 맞춤형 채용 전형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디지털·빅데이터 분야는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수행 과제에 대한 지원자의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받아 직무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채용 분야별 직무와 필요역량을 기술한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를 제공해 지원자가 본인에게 적합한 분야에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Digital) 시대의 흐름에 맞춰 채용관련 정보를 디지털 영상으로 전달하고, 해외 지원자를 위한 화상 면접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매체도 채용 프로세스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입사원서도 직무와 관련 없는 항목은 삭제(Delete)해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의 분야별 직무와 관련된 역량 및 경험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증명사진 등의 직무 판단과 관계없는 항목을 제거해 실질적인 역량 중심 채용으로 진행한다.


신한은행이 분야별 최적 인재를 심도 있게 검증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반은 분야별 현업 전문가들을 면접관으로 구성해 해당 분야의 인재를 직접(Direct) 선발하는 방식에 있다. ‘프로가 프로를 알아본다’는 기조 아래 각 부서 전문가가 모든 전형을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원자를 충분히 검증 후 선발하도록 채용절차를 변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획일화된 기존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직무별 필요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변화된 채용 전형으로 지원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in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