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김다영 대학생 기자] 실영상부터 3D, 기업 홍보 영상부터 SNS 바이럴 콘텐츠까지. 영상만큼은 ‘만능’이라고 자부하는 청년 6명이 뭉쳐 ‘레인메이커스’를 만들다.


레인메이커스 한태경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광고인을 꿈꾸며 디지털 미디어학과로 진학했다. 광고·영상 제작이 천성이라는 한 대표는 영상을 만드는 일이라면 밤새워 팀 프로젝트를 하는 것조차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영상 공모전과 광고학회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레인메이커스 팀원들을 만났다. 레인메이커스는 한태경 대표와 촬영 담당 김재용PD, 마케팅팀장 유한솜, 콘텐츠 디렉터 김나진, 디자인 담당 김은경, 박소연 총 6명으로 조직돼있다. 한 대표는 “팀원들이 모두 대학생들이어서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출근 시간은 있지만 퇴근 시간은 거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레인메이커스 군단의 한태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단비 내려주는 청년들, 영상 대행 스타트업 ‘레인메이커스’



- 레인메이커스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콘텐츠 공방이라는 콘셉트 아래 마케팅과 영상 대행사를 하고 있는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공방이라 하면 개인 맞춤형 제품을 의미하잖아요. 그렇듯 저희 회사는 클라이언트에게 맞는 영상을 만들어주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 ‘레인메이커스’라는 명칭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레인메이커’라는 관용어로, 사업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재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단비를 내리는 사람들이 되자는 뜻이죠.”

-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됐나요.

“제 전공이 디지털미디어학과여서 주로 광고, 영상에 대한 수업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수업에서 알게 된 영상 중에는 마음에 드는 것이 거의 없었어요. SNS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데 비해 광고영상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죠. 뉴미디어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써 제가 저들보다 더 영상을 잘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또 공모전이나 광고학회에서 활동하며 직접 영상을 만들면서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 (대학생 신분으로) 처음 창업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에 사무실이 없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일을 카페나 학교 랩실, 스터디룸에서 해야했죠. 장소를 대관하는 게 특히 힘들었습니다.”


단비 내려주는 청년들, 영상 대행 스타트업 ‘레인메이커스’


- 레인메이커스는 무슨 일을 하나요.

“영상에 대한 건 거의 모두요. 기업홍보 영상, 생중계, 스케치 영상 SNS 바이럴 콘텐츠를 다 만들어요. 실영상 촬영부터 모션 그래픽, 3D까지. 최근엔 마케팅 일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어떤 영상을 제작했나요.

“17년 2월에 ‘여해’ 공연기획회사와 협업한 적이 있어요. 힙합 콘서트였는데 SNS마케팅, 영상대행, 생중계(처음) 전반에 대해 기획하고 제작했죠. 레인메이커스의 첫 공식 업무였습니다. 그 후에 국민은행이 ‘리브’라는 새 어플 출시했을 때, 어플을 소개하는 공모전의 바이럴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일은 ‘헤이 스타트업!’ 행사의 스케치와 홍보 영상을 제작했던 일이에요. 약 150개의 스타트업이 모인 최대 박람회였어요. 재능기부로 했던 것이어서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일이었어요. 그 외에도 LG, 한화 등에서 일을 맡았던 적도 있습니다.”

- 대기업과 협업도 많이 했네요. 어떻게 연결이 된 건가요.

“학생 때 공모전을 많이 나갔는데 그때 좋게 봤던 대외 협력팀 직원 분들이 제가 스타트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을 먼저 주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처음에 국민은행을 맡아서 일을 했는데 저희가 만든 영상에 만족하시고 다른 곳에 추천해주셔서 LG에서도 일이 들어오고 한화에서도 일이 들어왔어요. 대부분 한 곳에서 일을 잘하면 소문이 나서 또 일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일이 먼저 들어오지 않은 경우엔 저희가 먼저 제안할 때도 있어요. 저희가 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으면 직접 상황 분석을 해보고 이 기업에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라는 물음을 던져 봐요. 그리고 저희가 그 목표 브랜드에 무엇이 필요한 지 찾아보고 그걸 저희랑 같이 협업해서 만들어 나가자고 제의하죠. 마지막으론 ‘크몽’이라고 재능 판매하는 재능마켓에서 저희 거래를 도와줄 때도 있어요.”

- 팀원 모두 대학생 신분인데, 학교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사실 이번이 막 학기인데 성적이 생각보다 안 좋게 나왔어요. 출근 시간이 1시부터여서 수업을 1교시를 들어야 한다는 점과 그러다 보니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했다는 점이 힘들었어요.”

- 재정적으로 힘든 적은 없었나요?

“학교에서 SK창업비상이라는 창업 동아리 지원을 받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충분치 않은 점이 있어요. 다른 창업 같은 경우 기술적인 아이디어로 경쟁을 하게 돼서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지원을 받는데 저희는 단순히 마케팅 대행사이고 기존에 있던 콘텐츠 사업이기 때문에 저희를 지원해주는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

- 다른 영상 대행사와 차별화되는 레인메이커스만의 장점이 있다면요.

“다른 곳은 클라이언트에게 영상을 받으면 문제점이 보이거나 발전시킬 점이 있어도 어필을 안 하는 곳이 많아요. 그냥 영상대행이라고 단순한 업무만 하고 끝내려고 하는데 저희는 좀 꼼꼼히 컨설팅을 해주는 편이에요. 또 영상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고객 분들에게 기획하고 콘티 짜는 법을 무료로 알려줘요.”

- 앞으로 또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요.

“7월 달에 본격적으로 SNS에 레인메이커스 채널에서 저희가 만든 콘텐츠를 올릴 거예요. 또 여름맞이로 한번 더 힙합 콘서트 영상 대행 관련해서 여러 군데를 알아보고 있어요. 장기적인 목표로는 CSR 관련 콘텐츠도 다뤄볼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창업을 계획 중인 20대 청년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요.

“저는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창업을 원하는 다른 분들도 겁먹지 말고 일단 해보세요. JUST DO IT (웃음).”



단비 내려주는 청년들, 영상 대행 스타트업 ‘레인메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