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고를 졸업한 배유미씨는 현재 싱가포르 페어몬트 호텔(Fairmont Hotel, 5성급) 내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레고(PREGO)에서 근무하고 있다. 배 씨는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단에 선정된 후 182시간의 국내 교육을 거쳐 싱가포르에 가서 약 3개월간의 어학·직무교육을 받았다.”며 “19살이라는 나이에 싱가포르에서 취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고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서울디지텍고 구나영 양은 “인도에서의 생활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처음 인도에서 인턴십 경험을 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직접 디자인한 명함이 나오고, 리플렛이 나오면서 점점 뿌듯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어어 구양은 “3개월 동안 인도의 경험은 이제까지, 또한 앞으로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한 영수정보과학고 문영서 양은 “요리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어 프로그램 참가를 신청했다.”며 “처음 호주에 도착해서 영어수업을 받기 시작했을 때는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현지에서 직무교육을 받고 들어가 본 주방은 학교에서 흔히 쓰던 주방과는 달랐고, 배우는 것도 더 실용적이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인턴십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려 한국을 빛낼만한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618]특성화고 마이스터고 글로벌 취업 학교 현황

사진=한경DB


지역 시·도 교육청, 글로벌 현장 학습 성과 ‘톡톡’

[하이틴잡앤조이1618=정유진기자] 각 시·도교육청에 실시하는 글로벌 현장 학습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 현장 학습을 다녀온 대부분의 학생들은 해외 교육 커리큘럼에 만족하며 이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어학수업과 실기 등을 병행하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자평한다.

2011년부터 진행된 글로벌 현장학습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들을 세계 각국 기술 현장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견문과 실무능력을 높여 기술·기능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예산은 특별교부금으로 3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에는 30개 사업단(전국 8개 교육청 및 22개 학교) 소속 총 393명의 학생을 독일·중국·호주 등 9개국에 보냈다. 파견 종료 후 총 339명(86.3%)이 취업했고 이중 173명(44.0%)은 해외 기업에 취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사업단은 전년도와 비슷한 30개 가 선정됐다. 전년도 우수사업단 8곳은 심사를 거쳐 2년 더 사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선발학생은 400명 내외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도 학생들의 현장학습 안전을 위해 180시간의 사전교육 기간에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해외 파견 시 사업단 별로 한 명 이상의 교사가 동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글로벌 현장 학습 우수 학교, 주인공은 ‘나야 나’

해외연수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부총리 상을 수상한 대전광역시교육청은 ▲건축 ▲조리 ▲뷰티 ▲자동차 ▲관광·서비스 분야에 총 42명을 호주 브리즈번에 파견했다. 그 결과 42명 중 해외취업 확정자는 11명(Cafe63, Fashion Tour 등)이며, 31명은 ㈜휴즈, ㈜모아, 에스엠티주식회사 등 국내 기업에 취업했다.

직업능력개발원장 상을 수상한 전라남도 교육청은 총 20명의 학생을 호주로 파견해 어학 및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현지 7개의 업체에서 실습을 진행했다. 이중 19명이 현지 취업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대원강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상서고는 조리·식음료 서비스 분야에 10명의 학생을 싱가포르에 파견해 10명의 학생 전원이 해외에 취업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있는 유한공업고는 캐나다 글로벌 현장 학습에 ▲프로그래밍 ▲조립 ▲배선 등 분야를 나눠 총 9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캐나다 윈저시교육청에 소속된 3개 학교에서 어학 및 안전교육을 치르고 이후 8주 동안 캐나다 지역 5곳에서 제품설계, 자재 관리, 프로그래밍을 집중 실습했다. 이들은 현장학습 종료 후 국내 7명(㈜삼강테크, ㈜강원전자, ㈜고려기연 등), 해외 1명이 취업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 기계 공업고는 기계 분야 우수학생 총 6명을 독일에 파견해 어학교육, 직무교육, 실습 등을 실시했다. 이곳에 현장 실습을 경험한 파견학생 6명 모두 독일 마팔사(MAPAL Dr. Kress KG)에 근무하게 됐다.

한편, 부산기계공고는 지난 2014년 정밀 절삭가공 분야를 선도하는 독일 기업 마팔사(MAPAL Dr. Kress KG)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급기술인력 영 마이스터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도로 학생들을 파견한 서울디지텍고는 IT분야 우수학생 총 10명을 글로벌 현장 학습에 투입했다. 이 중 해외 취업자는 2명이지만 8명이 국내 ▲뷰포인트 ▲CGX ▲다산문구 ▲충희 설비 ▲준 모터스 ▲코스모스 엔터 테키컨트 ▲파라노이드 조이 등의 기업에 취업했다.

황호근 부산 관광고 글로벌 교육부장은 “입학할 때부터 글로벌 인재는 따로 교육시킬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취업 사례도 늘고 있다.”며 “해외글로벌 현장 학습은 학교에서도 학생들 사이에 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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