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평가표 훔쳐보기]
[캠퍼스 잡앤조이=BETTER YOU 취업컨설팅 송진원 노무사/취업컨설턴트] 요즘 들어, 퇴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퇴사가 신입~대리 직급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대기업 기준, 신입사원 교육에는 평균적으로 3천만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한다. 뽑아 놓은 인재가 짧은 기간 내에 퇴사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요즘 면접관은 면접 전형에서 피면접자의 가치관과 멘탈을 유난히 검증하고자 하는 습관이 짙어졌다. 별 생각없이 우리 회사를 지원한 것 같거나, 멘탈이 약해 보이는 피면접자는 무조건 떨어진다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면접관에게 ‘금방 퇴사하지 않을 회사에 적합한 인재’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조직적합성과 직무적합성 관련 질문은 가장 명확히 답변해야만 한다
왜 우리 산업/회사에 관심있는지, 왜 지원 직무를 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면접관은 지원 의지를 찾을 수 없게 되고, 결과적으로 뽑아도 금방 나갈 것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그 산업/회사와 나의 FIT, 지원직무와 나의 FIT을 항상 명확히 해야 한다.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임을, 나의 가치관과 맞는 산업/회사임을 명확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베러유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J. 항상 지원직무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나 지원하는 산업/회사가 바뀔 때 마다, 지원사와 본인과의 Fit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모의면접 시에도 조직적합도에서 평균 이하 점수를 받고 있다.
과거경험 정리는 필수, 이를 통해 당신의 세계관, 도전의식, 멘탈을 평가한다
면접관은 과거 캐묻기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입사 후 포부와 같은 미래지향적 질문보다, 과거에 어떻게 행동하였는지 묻는 것이 그 사람을 파악하는데 더욱 신뢰성이 높은 면접 기법이기 때문이다. 이는 NCS기반의 역량면접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하는데, 과거에 특정한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였는지 물음으로써,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 세계관, 도전 의식, 끈기 등을 알 수 있다.
Q. 살면서 가장 힘든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고, 이 때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말하시오.
국립대 여학생 K. 그녀는 이에 대한 답변에 ‘주어진 환경이 너무 벅찼고, 그 상황을 피해 다른 대안을 찾아 이를 극복하였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답변은 비록 순발력 부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면접관이 피면접자의 도전의식과 끈기, 즉 멘탈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답변이다.
반대로 서울 중상위권 석사 출신 취업준비생 H는 ‘처한 외부환경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철저한 계획과 행동을 바탕으로 적극적 도전하였다’고 답했다. 면접관은 그 행동의 결과가 어떤 지와 관계없이 지원자의 끈기,도전 의식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면접이라는 것은 결국 면접관의 질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말 한마디, 표현의 차이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것이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불의타에 조심하자 (돌발질문에 멈칫하지 말자)
불의타란 불의(不意)의 타격(打擊)이라는 말로, ‘불의’라는 말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미다. 면접준비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돌발질문이 있기 마련이다. 이 때 당황해 몇 초간 말을 하지 못하는 등의 인상을 보여주면, 대부분의 평가표에 담겨 있는 ‘위기대처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본인과 회사에 대한 준비를 잘 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받는다면 정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부여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의 액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침묵이 5초 이상 지속되지 않게끔 해야 한다.
해외대 경영학 출신 L씨는 좋은 학벌과 스펙에도 불구하고 답변 시 말하는 것이 느려 면접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떨지 말고 솔직히 말해보라, 꾸밈없이 말하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 때문에 매번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던 그는 집중 연습을 통해 이를 해결했고 모두가 선망하는 S전자에 입사했다.
betteryou.kr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