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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꿈이 있는 남이섬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손수 꾸미는 진인혁 주임은 남이섬 수재원 관광조경담당이다. 훗날 문화재수목보호기술자라는 꿈을 가지고 나무와 함께 자신의 꿈도 무럭무럭 성장시키고 있는 진인혁 주임의 취업성공스토리를 들어보자.


[취업성공스토리] "남이섬의 조경은 제 손으로 만들어요"


진인혁(21)

남이섬 수재원 관광조경파트 주임

2015년 2월 창녕제일고 조경과 졸업

2014년 9월 남이섬 수재원 관광조경파트 입사

자기소개 해주세요.

창녕제일고 조경과를 졸업해 현재 남이섬 수재원 관광조경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21살 진인혁 주임입니다.(웃음)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남이섬 수재원 관광조경파트에서 조경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도면을 바탕으로 나무를 심고, 죽은 가지를 다듬는 것부터 나무 관리하는 것까지 총괄적인 업무를 맡고 있죠.

조경업무가 현장일인데, 힘들진 않아요?

. 아직 없어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운영 하는 농사일을 도와줬었는데 조경 관리 하는 게 농사일보다 재미있어요. 나무가 좋아 조경관리사가 됐기 때문에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죠.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은요?

나무는 심고 자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시간이 지나 완벽하게 나무조림단지가 조성된 걸 보면 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요. 나무를 심을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 깔끔하게 깔린 잔디 위에 나무와 꽃이 있는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취업성공스토리] "남이섬의 조경은 제 손으로 만들어요"


남이섬 조경관리자로서 가장 예쁜 장소를 추천한다면?

세콰이어 패밀리가든이요. 이 곳에는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자작나무 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어 단조롭고 나무의 키가 비슷해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져요. 봄에 새싹이 나오거나 예쁘고 가을에 낙엽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 예뻐요. 데이트 장소로 강력 추천합니다.(웃음)

남이섬에 취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에는 남이섬 관광조경파트가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KBS2‘스카우트’를 통해 처음 알았죠. 다른 조경 회사와 다르게 남이섬 안에서 일하고, 나무조림단지의 완성을 직접 볼 수 있는 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스카우트’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요?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학과 연구생이기도 하고 조경공부를 열심히 해서 추천해주신 것 같아요. 처음엔 우승까지 할 줄 몰랐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죠.

우승 당시 기분은 어땠나요?

우승자로 제 이름이 불렸을 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실감이 안 났거든요. 시상식 때 받은 상금을 확인하니까 그제야 실감이 나더라고요.(웃음) 동시에 ‘스카우트’를 위해 주말에도 학교에 나가 준비 했던 게 생각났어요. 옛말 하나 틀린 게 없어요. 정말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았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아요.

‘스카우트’는 어떻게 준비 했나요?

2학년 2학기 때부터 자소서 쓰는 연습을 한 게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기업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파악했어요. 기업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해서 자신감이 있었죠.

나만의 자소서 작성 팁을 공유 한다면?

면접처럼 자소서도 솔직담백하고 유머러스하게 작성했어요. 첫줄에 ‘경남 모퉁이 촌구석에 살고 있는 꼴통입니다.’라고 적었으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집안 농사일을 도와주고 굴삭기와 중장비 기술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던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적었죠.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모범생이었어요.(웃음) 학교에서 조경과 연구생을 뽑는데, 연구생 중에 연구장까지 맡을 정도로 조경과 공부에 적극적이었으니까요. 한국 FFK라는 전국 특성화고 조경과 모임에서도 회장을 맡을 정도로 열심히 했죠.

조경과를 진학하게 된 계기는요?

부모님께서 농업인으로 종사하고 계셔서 어렸을 때부터 흙과 나무와 친했어요. 막연하게 나무 관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중3때 조경관리사에 대해 알아보니 특성화고 조경과가 있더라고요. 일반고 보다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게 꿈을 더 빨리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창녕제일고 조경과에 입학했죠.



[취업성공스토리] "남이섬의 조경은 제 손으로 만들어요"


후진학 계획은요?

강원대학교 조경과로 진학 계획을 세웠어요. 남이섬과 가까워 야간대학에서 조경관련 공부를 심도 있게 배우고 싶어요.

연봉 및 복지혜택이 궁금한데요.

연봉은 약 1800만원이고, 회사의 가장 큰 복지혜택은 정년보장이에요. 정년이 80세까지라 노후걱정 없이 회사를 다닐 수 있죠. 80세까지 일하지 않아도 1차 정년인 60세까지 일하면 회사에서 연금처럼 80만원씩 지원해줘요. 노후가 보장되는 회사죠.(웃음)봉 및 복지혜택은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군대부터 갈 생각이에요. 군대를 다녀와도 남이섬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어 야간대학에 진학해 조경관련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최종 꿈은 문화재보호기술자가 되는 거예요. 동물을 고쳐주는 수의사처럼 문화재수목보호기술자가 돼서 병든 나무들을 고쳐주고 싶어요.(웃음)

수목관리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수목관리자는 실무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론 공부도 꼼꼼히 했으면 좋겠어요. 탄탄한 이론이 바탕이 돼야 완벽한 실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 굴삭기나 지게차, 중장비 기술 자격증을 취득할 때 이론공부를 꼼꼼하게 해놓으면 좋겠어요. 훗날 사회에 나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요.

>>남이섬 인재상

자신의 직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나눔과 배려가 있는 자를 선호한다.


황미례 기자(mlhwang@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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