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앉은 오후, 밖으로 나갔다. 웃는 모습이 눈부시게 예뻤다.


그날의 조미영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와이드 팬츠 앳코너, 플랫폼 슈즈 알도, 반지 뚜아후아 by 쥼, 클러치백 안나크루아


자신을 소개한다면?

조선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조미영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캠퍼스 잡앤조이> 표지모델이라는 소중한 타이틀을 얻게 돼어 설레고 기뻐요.


불어불문학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전공의 매력은 뭐예요? 오래전부터 항공 승무원을 꿈꿨어요. 승무원의 자질에 서비스 정신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 구사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불어가 낯설고 어려웠지만, 프랑스에 가서 외국인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넬 수 있어 좋았어요. 현지인과 소통하며 견문도 넓히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게 언어를 배우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프랑스는 패션과 뷰티를 공부하기도 좋아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불어를 추천하고 싶어요.


4학년이라 굉장히 바쁠 것 같아요.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는지? 휴학 없이 졸업할 예정이라 더욱 부담되는 요즘이에요. 3년 넘게 전남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다 마지막 학기는 서울에서 보낼 계획이에요. 지금은 수업 대신 사이버 강의를 들으며 토익 공부를 하고 있어요. 곧 서울 생활을 시작하면 승무원 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인 면접 준비도 하고 자격증 공부도 병행할 생각이에요. 이제 취업에 매진해야죠.


그날의 조미영

셔츠와 니트 톱 스튜디오 톰보이, 와이드팬츠 레니본, 앵클부츠 라움에디션


졸업하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서 국내 여행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예요. 요즘 해외여행에 욕심이 생기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은 참아야죠.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곳이라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있나요?

내일로 여행을 하면서 다녀온 경북 안동과 경주를 추천하고 싶어요. 두 곳이 가까워 코스로 다녀오기에도 좋아요. 안동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타고 부용대에 오르면 하회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천천히 즐기다 안동찜닭을 먹는 센스! 경주는 문화재도 많고 재미있는 박물관도 많아 눈이 즐거워요. 경주역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좋고요. 게다가 안압지의 야경은 비교 불가예요. 그렇게 예쁜 야경은 처음 봤어요.


원래 성격은 어떤 편이에요?

처음엔 낯을 많이 가리지만,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가는 편이에요. 적을 만들면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 거절을 잘 못해요. 그래서 가끔은 제 스스로 답답할 때도 있어요. 반면, 친구들과 있을 땐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한때 개그우먼이 꿈일 정도로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해요.


그날의 조미영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와이드 팬츠 앳코너, 플랫폼 슈즈 알도, 반지 뚜아후아 by 쥼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마른 체형이 고민이라 옷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마른 체형에 어울리는 옷을 아주 잘 알고 있죠. 무엇보다 잘 어울리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른 몸을 더 부각시키는 민소매 옷이나 짧은 스커트는 피하는 편인데,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어요.


평소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나요?

여성스럽게 입는 편은 아니에요. 원피스나 블라우스 같은 옷은 사서 한두 번 입고 나면 옷장 신세라 도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아요.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편한 맨투맨 티셔츠나 청바지를 즐겨 입어요. 상의와 신발 색깔을 맞춰 입는 걸 좋아하고요.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셔츠나 재킷도 자주 입고요.


이번 시즌, 꼭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나요?

가을에 멜 만한 숄더백을 찾고 있어요. 평소 에코 백을 즐겨 드는데, 에코 백은 쉽게 더러워지기도 하고 격식 있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숄더백이 쇼핑 목록 1순위예요.


그날의 조미영

스트라이프 니트 톱 에잇세컨즈, 플레어스커트 라코스테 라이브, 운동화 스케쳐스


나만의 뷰티 필살기가 있나요?

블러셔요. 까무잡잡한 피부라 블러셔를 해도 티가 안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기 있어 보이더라고요. 요즘은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블러셔를 꼭 사용해요. 저처럼 피부 톤이 어두운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립스틱은 핑크랑 레드 중 뭐가 더 많아요?

웜 톤이라 당연히 레드가 많아요. 갖고 있는 핑크색 틴트 역시 레드와 섞여 있어요. 까만 피부에 잘 어울리는 핑크색 립스틱을 사고 싶어요.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처음 보는 분들과 어떻게 촬영을 마쳤는지, 아직도 신기하고 얼떨떨해요. 흔치 않은 경험이라 떨리고 어색했지만, 격려와 칭찬을 아낌없이 해줘서 자신감을 갖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즐겁고 편안하게 촬영했어요.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요즘은 학생일 때가 가장 좋다는 말이 피부에 와 닿네요. 이제 제 꿈을 향해 도전할 일만 남았어요. 이번 표지모델을 경험 삼아 앞으로 남들 앞에 당당히 서야죠. 제겐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이 됐습니다.



글·진행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 임영균(ODD Studio)

모델 조미영(조선대 4)

헤어·메이크업 이수미

어시스트 김민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