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동화책을 보다 한 번쯤, 그림이 살아나기를 바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입체그림책을 만드는 팝업북 아티스트다.


? 한 땀, 한 땀의 손길로 숨결을 만들어내다


POP(팝)! 튀는 상상력을 책 안에 담다, 팝업북 아티스트

위부터 팝업북 지도사 과정 수업 중인 이미경 협회장의 모습과 팝업북 도안


팝업북 아티스트는 입체적인 구조를 제작하는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하는 아티스트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제작할 때에는 섬세한 설계 작업을 위해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캐드나 3D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종이의 성질 등 설계의 변수가 많으므로 직접 출력을 한 후에 실제 종이로 만드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그만큼 인내심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평면을 입체로 구현해 생각하는 공간지각능력도 요구된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능력들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미경 국제팝업북아트협회 협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독자적인 기술이 없었던 우리나라에 팝업북 시장을 연 인물이다. 이 협회장은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 하던 중, 아이들이 보다 감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팝업북에 매료되었다.


이 협회장은 1년간의 연구를 통해 팝업북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팝업북의 기초가 되는 설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냈다. 현재 교육에서 활용되고 있는 교재에도 이 기술서가 사용되고 있다.


? ‘흙손’ 인턴기자, 팝업북 직접 도전해보니


POP(팝)! 튀는 상상력을 책 안에 담다, 팝업북 아티스트


학창시절, 공간지각능력 최하등급을 받았던 일명, ‘흙손’ 인턴기자가 이런 팝업북 교육과정에 직접 도전했다. 평면을 입체로 만드는 일이라 도안을 따라 그리는 일인데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정성, 섬세함, 그리고 약간의 손재주도 필요하다.


또한, 수작업이기 때문에 만들 때마다 결과물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그림의 각도에 따라 모양, 안정감 등에서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주어진 각도를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용으로 더할 나위 없는 교육소재라는 것을 실감했다. 역사와 같은 어려운 내용을 자신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기 때문에 훨씬 더 감각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 변화무쌍한 팝업북 아티스트의 길


이미경 협회장은 이러한 미술디자인 전공생들뿐만 아니라 건축, 유아교육의 전공생들에게도 팝업북 아티스트 교육이 융합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실제로 팝업북 아티스트 과정은 부천 대학교 산업디자인과의 NCS 수업 중 하나.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 수업에서는 팝업북의 기획과 설계 및 제작실습이 이루어졌다.


문화센터, 방과 후 강사 등과 같이 전형적인 팝업북 아티스트의 직무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과도 얼마든지 융합 할 수 있다. 이처럼 팝업북 아티스트가 나아갈 길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POP(팝)! 튀는 상상력을 책 안에 담다, 팝업북 아티스트


* 팝업북 아티스트 자격증 세부사항


① 교육 지도사 및 디자이너 과정

창의 팝업 교육 / 지도사 팝업 디자이너 / 1급 팝업 디자이너 마스터


② 팝업북 지도사 과정

한국사 / 세계사 / 과학 팝업북 지도사 과정


김민경 인턴기자 apeach@hankyung.com

사진= 유현우 인턴기자 tub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