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택 TEDxCNU  회장 “강연을 통해 생각을 나눈다”


테드(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다.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모토로 한다.


TED는 독자적인 주제로 매회 강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빌 클린턴,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유명인사들이 연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30년 넘게 이어진 TED는 우리나라 대학생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대학생들은 TED 강연 동영상을 활용해 말하기, 영어 그리고 가치관 수립까지 하고 있다.


그렇다면, TEDx는 들어본 적이 있는가? TED 강연에 대해 알고 있는 학생들은 많지만, TEDx에 대해선 다소 생소할 수 있다.


TEDx는 전 세계의 대학, 지역 등에서 TED의 기준을 따라 개최되는 소규모 강연회이다. TED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TEDx 라이센스(License)를 통해 TEDx이름을 걸고 강연회를 개최할 수 있다.


보통 TEDx는 주제를 정해 연사를 초청하고, 직접 강연을 구성,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미 한국에도 10여 개가 넘는 TEDx들이 활동 중이며, TEDx신촌, TEDxSNU, TEDx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활동 중인 TEDxCNU의 정연택(27) 회장을 만났다.


정연택 TEDxCNU  회장 “강연을 통해 생각을 나눈다”


TEDxCNU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한다면?

TEDxCNU는 대전지역, 주로 충남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강연회다.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모토 아래 강연을 열고, 그 외에도 여러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강연을 열었다.


어떤 강연을 개최했나?

첫 강연의 주제는 ‘연애’였다. 제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였다. 주제 선정 회의 때, 각 구성원들이 강연 주제를 3개씩 준비했었다. 그리고 회의 끝에 ‘연애’라는 주제가 선정됐다. 아무래도 첫 강연이라서,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좋은 주제가 필요했었다. 그래서 최종 선택지 ‘범죄’, ‘연애’ 중에서 연애가 선정됐다. 첫 강연이라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강연 내용은 좋았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참여했었다.


강연 준비과정은?

준비 과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연사와 장소 섭외, 그리고 홍보다. 연사 섭외는 우선 강연주제와 관련된 연사를 조사한다. 주변에서 찾을 수 있으면 가장 좋다. 이번 강연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의 연사로는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님이었다. 제안했을 때 흔쾌히 응해줬다. 장소는 재학생 신분을 활용해 충남대 학생회관을 빌렸다.

홍보는 정말 다양하게 했다. 캠퍼스에 플래카드를 걸기도 했다. 제일 많이 활용한 것은 SNS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에 홍보했다.


강연 개최 후 느낀 점은?

끝났다는 해방감이 강했다. (웃음) 첫 강연이라 부담감도 컸다. 그리고 느낀 것은 성취감이다. 우리가 직접 기획한 강연회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공감하고, 소통해줬기 때문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강연장소를 좀 더 잘 꾸며 놓았으면 어땠을까 등의 아쉬움이 들더라.

작은 사고도 발생했다. 참가자 중 한 명이 선에 걸려 조명이 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정연택 TEDxCNU  회장 “강연을 통해 생각을 나눈다”


강연 개최 외에도 다른 활동을 기획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은 우리가 서로의 ‘가치관’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이 되고 싶어한다. 인문학 동아리와 비슷하기도 하다. (웃음) 그래서 기획한 것이 1주 Host 활동이다. ‘1주 Host’는 1주일에 2명이 연사가 돼 구성원들에게 강연을 하는 것이다. TED 영상 시청 후 좀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형식이다. 그 날 공유한 생각을 SNS에 올려 TEDxCNU를 홍보하기도 한다.


TEDxCNU의 매력은?

다들 출석률이 높다. 열정이 넘친다. 주변 친구들과 나누기 힘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느껴요. 아무래도 가치관은 주변에서 쉽게 공유하고 나누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주제가 되고, 그 생각이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질 수 있다. 또 ‘강연’이란 활동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9월에 ‘범죄’라는 주제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강연보다 더 성공적이고 만족스럽게 개최하는 것이다. 더 큰 목표는 충남대를 넘어, 지역적이고 사회적인 단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서로의 가치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채호(충남대 2) 대학생기자 rkdcogh@naver.com


정연택 TEDxCNU  회장 “강연을 통해 생각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