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SAP 코리아…“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앞장선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꿈꾸는 김희수 건양대 총장(가운데),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오른쪽) 그리고 직접 인재를 채용하게 될 예약기업인 이재진 웅진 대표(왼쪽)가 한자리에 마주했다. 사진=이승재 기자


대학 전공만 충실히 이수하면 소프트웨어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인재는 기

업이 원하는 능력을 갖춰 취업을 보장받는다. 이런 대학 커리큘럼이 가능할까.


건양대와 SAP 코리아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나섰다. 건양대가 기업소프트웨어 학부 SAP 소프트웨어전공을 개설한 것. SAP 코리아가 대학에 학과 교육과정을 건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AP는 독일이 본사인 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글로벌 기업이다.


건양대는 SAP 소프트웨어 전공자 40명을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꿈꾸는 김희수 건양대 총장,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 그리고 직접 인재를 채용하게 될 예약기업인 이재진 웅진 대표가 한자리에 마주했다.


인터뷰는 최근 개소한 SAP 앱하우스코리아(AppHaus Korea)에서 진행됐다. 앱하우스코리아는 SAP가 아태지역 최초로 개설한 공간으로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내에 있다.


SAP 소프트웨어전공을 개설하게 된 이유는?

김희수 건양대 총장 : 현재 사회가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전공 기본지식과 더불어 SAP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했다. 지난해부터 건양대는 SAP 코리아와 협력을 시작했으며, 건양대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약 16억 원 상당을 지원했다. 전공개설은 건양대가 교육부 사업에(PRIME)사업에 선정된 것도 한몫했다. 프라임 사업이 기반이 돼 기업과 사전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을 논의할 수 있었다.


기업소프트웨어 학부 커리큘럼이 궁금하다.

김희수 총장 : 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다. SAP 소프트웨어전공은 실무 중심 강의가 많다. 학생들은 구매, 손익분석 등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는 SAP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가상기업데이터 기반의 모의프로젝트와 실제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현장 실습 기회가 제공된다. SAP 국제공인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목도 있다.


SAP 소프트웨어전공자는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 : 학생들이 기업소프트웨어 학부에서 4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SAP 소프트웨어 경력 2년을 인정받을 수 있다. SAP 소프트웨어 자격증은 전 세계 공인 자격증이다. SAP는 국내에 96개 공식 파트너사와 400여개 이상의 고객사가 있는 만큼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많다.


일반 소프트웨어 학부와 어떤 차별점이 있나?

김희수 총장 : SAP는 기업 중추를 담당하는 재무회계, 인사, 물류, 고객 관리 등을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특히 SAP는 최근 기업에서 관심이 높은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선도하는 만큼 기업에서 SAP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선호한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건양대, SAP 코리아…“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앞장선다”

7월 27일 SAP 앱하우스코리아(AppHaus Korea)에서 건양대 기업소프트웨어학부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이승재 기자


기업에서도 SAP 소프트웨어전공자가 우대받을 수 있나?

이재진 웅진 대표 : 물론이다. 기업에서는 실무경험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 건양대 기업소프트웨어 학부의 커리큘럼을 살펴본 결과, 충분히 기업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실제 기업에서는 이런 실무 경험을 가진 인재의 업무 적응도가 높다.


채용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능력 검증이 어떻게 이뤄지나?

이재진 대표 : 지원자 자기소개서를 통해 SAP 실무 경험을 보여주면 된다. 또, 인턴십 과정에서 SAP 실무 경력을 표현할 수 있다.


취업 예약기업 제도가 운용될 예정이다.

형원준 대표 : SAP 소프트웨어전공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과 사전에 교육프로그램을 논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 지금까지 인재채용에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는 SAP 코리아, ㈜웅진, 농심데이타시스템, 이수시스템, ㈜아이에스티엔, 디포커스, 젠컨설팅, 멘토컨설팅, 이노에버솔루션, 비즈가온, 아미크, 파타고니아, 에이스게이트, 비즈앤테크 컨설팅 등 총 23개 기업이다.


해외기업 취업도 가능한가?

형원준 대표 : 현재 아시아 특히 일본, 중국지역의 SAP 개발자 인력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 학생이 외국어 능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