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수시채용에 따른  ‘유형별 대처요령’

사진=한경DB


#건설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토목과 4학년 최정현씨는 요즘 취업 걱정에 울상이다. 올해 건설경기가 좋지 않는 탓에 대졸 신입직원을 뽑는 곳도 없고, 채용인원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건설사들은 공채외에도 인원 충원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취업사이트 등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며 "하반기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말했다.

7~8월 채용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수시성 ‘게릴라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 게릴라 채용은 공채와 달리 일정한 룰이 없이 불규칙적으로 진행되는 비정기 채용방식을 말한다.


7월 22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여름방학 시즌에는 건설기업들의 채용패턴이 ▲단타형 수시채용 ▲그림자 채용 ▲연중 상시채용 등 '수시 채용'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에게 '유형별 대처요령'을 소개한다.


▶단타형 수시채용 = 마감일 맹신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지원하라

휴가철에는 모집기간이 짧은 단타형 수시채용이 집중된다. 기업들은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치 않아 채용사이트 한두 군데만 구인정보를 올린다. 접수순으로 면접을 진행하거나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구인정보가 올라온 당일이 곧 마감일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지원해야 한다. 재충전을 위해 휴가를 떠나더라도 인터넷이나 모바일 접속 등을 통한 채용정보 확인만큼은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림자 채용 = 온라인 이력서 자주 갱신하라

구인광고를 내는 대신 취업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를 검색해 맨투맨으로 접촉하는 일명 ‘그림자 채용’도 늘어난다. 몰래(?) 인재DB를 검색, 적임자를 발굴한 후 면접-채용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구직자들은 채용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간다. 온라인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해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 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연중 상시채용 = 전문성 강조하고 상황 수시로 체크하라

이 시기에는 연중 상시채용도 노려볼만 하다. 취업사이트에 독립부스 형태로 마련된 ‘기업 상시채용관’은 대부분 활성화된 채용정보들이다. 지원을 하면 통상 1개월 이내에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상시채용은 경력이 중시되기 때문에 지원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제대로 전달해야 연락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정보를 얻고 이력서 내용을 업데이트해 다시 지원해보는 것도 상시채용의 효과적인 공략법이 될 수 있다.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는 "구직자들은 스펙이나 업무능력 배양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채용패턴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며 “채용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서류전형을 치르는 대규모 공채와 달리 게릴라 채용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지원자 입사서류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면접여부를 결정하므로 온라인 이력서 기재사항 등을 보다 철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