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 데이트 코스, 스릴만점 방탈출 카페

방탈출 카페 디 이스큐브 홈페이지 캡처.


tvN의 <더 지니어스> 나 <문제적 남자>를 보면서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했던 사람들이라면 주목하자. 여름철 피서지 확보와 동시에 두뇌 한번 제대로 굴리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곳을 추천한다. 바로 방탈출 카페다.


방탈출 카페는 방에 갇혀 추리하여 탈출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놀이 공간이다. 비디오 게임 장르 중 탈출 게임을 현실로 재현한 것으로, 이야기 진행에 맞춰 단서를 찾아 탈출해야 한다.


다양한 테마와 시나리오


<프리즌 브레이크> <장기밀매> <여고괴담> <화이트 데이> 등 제목만 들어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다양한 테마들이 준비되어 있다. 기자가 다녀온 지점의 테마 <장기적출>의 경우, 방 내부 소품의 리얼함과 음산한 음악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우리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각 지점 및 업체마다 준비된 테마가 다르니, 원하는 테마가 있다면 인터넷 검색 후 해당지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탈출 카페는 준비된 문제의 난이도가 다르며, 보통 ★(별 1개)~★★★★★(별 5개)로 측정 된다. 생각보다 문제가 쉽지 않으니, 자신을 너무 믿고 고난이도의 테마를 선택했다가 탈출에 실패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기자가 다녀온 지점의 테마는 난이도 ★★★★ 였으며, 최고 난이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도전한 200팀 중 단 3팀만이 제한시간(60분) 내 탈출에 성공했다고 한다.

문제의 퀄리티(Quality), 판단은 자신의 몫


방 탈출 과정에서 한번 정도, 시나리오상의 문제의 제시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예를 들어, 문제풀이와 상관없는, 의미 없는 물건들의 배치라든지, 혹은 생각보다 어이없는 힌트 제공 방식이라든지. 기자와 일행들의 고개를 갸우뚱 하는 문제도 있었다. 물론 지점마다, 테마 마다 문제의 퀄리티는 다를 수 있겠다.


방탈출 게임은 같은 조건이 주어진 상황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명석한 자가 문제를 먼저 풀 어낼 수 있는 이른바 ‘두뇌게임’이다. 개인전으로 맞춘 문제 수에 대한 내기를 하거나, 단체전으로 팀을 짜 먼저 탈출한 팀이 승리하는 타임어택 형식의 내기를 하면, 방탈출 카페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


방탈출 카페에 가기 전, 알아두기

1. 방탈출 카페는 대부분 예약제다. 적어도 이틀 전, 원하는 요일과 시간에 예약을 해 둬야 그 날 일정에 차질 없이 즐길 수 있다.

2. 게임 시작 전, 주어진 장비에 대한 설명을 잘 들어두도록 하자. 기자는 장비설명을 대충 들었다가, 주어진 힌트를 어이없게 사용하고 말았다.

3. 게임 시작 전 이용약관 동의서에 서명을 한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함이다. 기자의 글에도 게임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는 전혀 없다. 상도덕을 지킬 줄 아는 매너 있는 이용자가 되자.


강채호(충남대) 대학생 기자 rkdcog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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