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일반고 vs 자율고 vs 특목고 vs 특성화고  중3, 선택의 기로에 서다


“큰 애는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에 다니고 있고, 둘째가 중3인데 조립하는 걸 좋아해서 특성화고를 알아보고 있어요. 학교도 워낙 많고, 내신률이나 취업률도 중요하니까 챙겨야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집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부터 알아보고 있어요.”

두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말이다. 최근 자녀의 고교 진학에 관심을 쏟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녀의 대학 진학이 중요했다면 요즘엔 다른 선택지에도 관심을 갖는 학부모나 학생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군다나 일반고를 비롯해 자율고(자사고, 자공고), 특목고(외고, 국제고, 예고, 체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 등 선택의 폭이 넓어져 고교 진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중학생 및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렇다면 중3 학생들도 고교 선택의 중요성을 알고 있을까. 이번호에서 전국 중3 학생 218명에게 ‘고등학교 선택이 미래 직업과 연관이 있나’라는 질문을 한 결과, 67.4%가 ‘연관이 있다’고 답했다. ‘전혀 연관이 없다(6.5%)’, ‘잘 모르겠다(26.1%)’라고 답한 학생들을 제외하면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중3 학생들이 고교 선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즉, ‘고등학교의 선택은 곧 미래 직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는 설명이다.

적성, 희망 학교, 커리큘럼, 취업, 인생설계… 미래 직업의 바로미터가 될 올바른 고교 선택법, 지금부터 알아보자.


글 강홍민(khm@hankyung.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