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인턴으로 해결하자

KB국민은행·코오롱·이수 등 인턴 채용

인턴에 야근·휴일근무는 불법



5월 마감하는 대기업 인턴 어디일까?



올 상반기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입사지원 했던 기업 중 단 한 곳에서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이번에 구직활동을 했던 대졸 신입직 구직자 1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6.2%만이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지난 2010년 동기(47.9%) 대비 21.7%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는 기업의 경영악화로 정규직 채용규모가 줄고 이 인원이 최근에는 인턴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89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인턴 기간을 거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3.7%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업무 능력을 검증할 수 있어서’(68.9%,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KB국민은행 인턴채용 스타트… 여성 위한 코오롱 ‘우먼 인턴십’


대학생들이 방학을 앞둔 5~6월은 기업이 대거 인턴공고를 쏟아내는 시기다. 두 달 간 기업들은 수시로 채용공고를 오픈하고 체험형이나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뽑고 있다.


매년 하계인턴을 채용하는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스타트를 끊었다. 접수기간은 23일까지며 총 150명 내외를 채용한다. 인턴 근무기간은 7월 4일 8월 26일 금요일까지 총 8주간이다. 우수 인턴은 신입행원 공개채용 시 우대된다.



5월 마감하는 대기업 인턴 어디일까?



코오롱그룹은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우먼 인턴십’을 실시한다. 플랫폼 비즈, 패션 비즈, 무역/건축 비즈 등 부문에 채용하며 인턴십 평가우수자는 하반기 공채 전형 시 가산점을 받는다.


이수그룹은 6월 24일까지 인턴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번 채용에서는 기획, 재무, HR외에 현재 기업이 추진 중인 중국 F&B사업을 담당할 중국사업부문 인력을 충원한다. 여기에 합격하면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게 된다. 나머지 부문은 모두 서초구 반포동의 이수그룹 본사에서 일한다.


공사 및 공단 채용도 한창이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도로교통공단 등이 인턴 채용에 나섰다. 도로교통공단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전환형, 나머지는 체험형 인턴이다.


인턴에 야근·휴일근무 못 시킨다


올 초 새로 제정된 인턴 관련 법안도 주목할 만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1일부터 인턴(일경험 수련생)의 야근이나 휴일근로를 금지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일경험 수련생에 대한 법적 지위 판단과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턴과 근로자는 엄격히 구별된다. 인턴 등의 명칭으로 불려도 실질적인 업무에서 차이가 없다면 근로자로 간주한다.


정해진 교육 프로그램 없이 업무적 필요에 따라 수시로 노동력을 활용하거나 특정 시기 또는 상시적으로 필요한 업무에 근로자를 대체하는 사람도 근로자다. 호텔이나 스키장 등에서 특정 시기에 인턴을 뽑아 쓰는 경우다.


이에 따라 인턴 수련(근무) 시간을 하루 8시간(주 40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턴의 근무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