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응당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폭넓은 교양까지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런 마음으로 다들 신년계획으로 ‘책을 읽기’ 정도는 결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새 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휘몰아친 과제와 조모임 그리고 성큼성큼 다가온 중간고사까지 모두 미션 완료하니 어느새 5월도 반이나 지나갔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책은 무엇일까? 대학생들의 가방을 열어보고자 한다.


"요즘 이런 책 읽어요"…Book in my bag


책 제목: 손 안의 박물관

줄거리: 국내 미술작품의 흐름을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술해 놓았다.

책에 대한 느낌: 미술사에 능통한 삼촌이 국내 미술 문외한에게 차근차근 알려주는 듯한 친절함이 느껴진다.

추천대상: 한국 미술사 또는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추천이유: 이 책을 들고 박물관에 갔을 때 비로소 유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이 책을 들고 상시 무료 개방인 국립박물관과 이화여대박물관 투어를 강추한다.

별점: ★★★★
김가연(서강대 사학 2)


"요즘 이런 책 읽어요"…Book in my bag


책 제목: 포르투갈, 시간이 머무는 곳


줄거리: 포르투갈의 문화와 역사를 상세하게 적어놓은 여행서.


책에 대한 느낌: 여름방학에 가는 포르투갈 여행을 위해 읽고 있는 책이다. 책 중간마다 가야 할 곳에 대한 깊은 설명과 사진이 있어서 처음 가는 여행지에 대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추천대상: 포르투갈에 여행 계획 중인 초보 여행자


추천이유: 작가가 실제로 포르투갈에 거주하고 있는 현지인으로 생생하게 포르투갈을 안내해준다. 포르투갈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별점: ★★★★☆

양희정(서강대 인문 1)


책제목 : 정의란 무엇인가


줄거리: 명제에 대한 상황의 예를 들어주며 어떤 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결정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준다.



책에 대한 느낌: 각 챕터의 마무리가 ‘생각해보시오' 라서 처음에는 어떻게 독서해야할지 난감했다. 읽다보니 저자가 제시해주는 다양한 상황에 몰입해보며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추천대상: 정해진 답만 있다고 생각하는 공대생들


추천이유: 이공계생으로서 수업에서는 접해볼 수 없는 다양한 사고에 직면하게 된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공대생을 원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별점: ★★★☆

최재원(한경대 기계공학 4)


"요즘 이런 책 읽어요"…Book in my bag


책 제목: 덕후감(대중문화의 정치적 무의식 읽기)


줄거리: 대중문화와 현실이 맺는 관계에서 감추어진 정치적인 요소를 파헤치는 책이다


책에 대한 느낌: 재미있는 사례로 미디어 정치를 풀어내서 재미있다. 생각지도 못한 사례로 정치적인 무의식을 풀어쓰는데 저자가 가지는 생각의 깊이가 놀라웠다.


추천 대상: 미디어와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추천 이유: 일반적인 문화비평서와는 그 분석 사례가 다르다. 왜 ‘덕’후감인지 느껴볼 수 있다. 무게도 가볍고 내용도 무겁지 않기에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


별점: ★★★☆

김아영(서강대 국어국문학 4)


"요즘 이런 책 읽어요"…Book in my bag


책 제목: 정확한 사랑의 실험


줄거리: 저명한 글쟁이 평론가 신형철의 평론이 가득 담긴 영화 평론 서적이다.


책에 대한 느낌: 인생을 통틀어 가장 애정하게 된 책입니다. 평론 내용도 정말 감탄할 만하지만, 글을 너무 소름 끼치게 잘 썼다.


추천대상: 영화의 숨겨진 학문적 의미를 탐구해보고 싶은 영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추천이유: 파고들수록 어렵기만 한 영화의 철학적, 종교학적 이야기를 깔끔하게 서술했다. 글 좀 쓴다고 자만하는 자는 겸손을, 글을 좀 쓰고 싶은 자에겐 글쓰기 욕망을 키워준다. 그만큼 영화뿐만 아니라 글쓰기 학습용으로도 탁월하다.


별점: ★★★★★

이주리(서강대 중국문화학 3)


책 제목: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줄거리: 불륜, 동성애, 죽음, 상실에 관한 열 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 낯설어 보이지만 분명 평범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대한 느낌: 관계의 지속을 위해서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결과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추천대상: 사랑하고 있는 전 연령의 남녀 중 특히 결혼을 앞둔 청춘남녀!


추천이유: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어떤 사랑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별점: ★★★★

박연경(서강대 국어국문학 3)


"요즘 이런 책 읽어요"…Book in my bag

책 제목: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하자고 말했다


줄거리: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고 사나이 아벨과 그를 카운슬링 해주는 심리치료사 야콥의 이야기


책에 대한 느낌: 신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들이 새롭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추천대상: 신의 존재유무에 대해 한번쯤이라도 생각해봤을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이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신이 위에서 그저 인간을 관조할 뿐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신이 어떤 모습으로든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동적사고를 제공한다.


별점: ★★★☆

조아현 (홍익대 광고홍보학 4)


김제이(서강대 4) 대학생기자 jeyeeya@gmail.com


"요즘 이런 책 읽어요"…Book in my b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