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폰 안의 인공지능 스케줄러 '코노랩스'

왼쪽부터 전소민(인하대) 대학생기자, 김대호 코노랩스 상품 매니저, 유현우(가톨릭대) 대학생기자. 사진=서범세 기자.


스타트업 코노랩스는 개인 일정관리 애플리케이션 ‘코노’를 서비스한다. 코노는 사용자의 위치, 이동시간, 교통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미팅 장소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서비스인 코노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비서다. 대학생기자들이 코노랩스를 찾았다.


코노랩스는 인공지능(AI) 붐이 일기 전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코노랩스가 추구하는 가치는 ‘좀 더 여유로운 삶’이다. 코노랩스는 인공지능 비서인 ‘코노’를 통해 사용자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일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는 “코노는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준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코노랩스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기관인 ‘500스타트업스’ ‘매쉬업엔젤스’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검색 분석 기술 스타트업인 ‘오피니언8’과 합병을 통해 규모를 확장했다.

코노랩스의 성장에는 이른바 전문 꾼들의 역할이 크다. 코노랩스는 다음?네이버 등 정보기술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들이 뜻을 모아 시작됐다. 민윤정 대표 역시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서 이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코노는 AI를 기반으로 한다. 코노 시스템은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구현한다. 사용자들이 코노를 사용할수록 개인의 습관이 데이터화된다. 코노는 이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일정을 예측해 제안한다. 민 대표는 “코노는 아직 베타서비스 단계다.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고객이나 팀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아이디어에 맞춰 그 자리에서 바로 코너를 활용해 미팅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비서 코노…해외시장 공략이 목표


[기업 탐방] 폰 안의 인공지능 스케줄러 '코노랩스'

코노랩스는 처음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했다. 코노랩스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도 사무실을 뒀다. 김대호 프로덕트매니저는 “북미시장 진출은 창업과 동시에 진행했다. 코노 서비스는 미팅 문화가 일반화돼 있고, 화상회의가 잦은 미국에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코노랩스가 원하는 인재상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민 대표는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면 언어와 법규 등의 장벽에 부닥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도전정신이 코노랩스가 원하는 인재”라고 설명했다.

코노랩스는 스타트업답게 젊고 역동적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이름을 부른다. 김 매니저는 “이런 문화는 거리감을 없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처음엔 다들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이 제도를 계기로 서로 다른 분야의 팀원들이 잘 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동하면서 배운다는 액션러닝(Action learning)도 코노랩스가 추구하는 조직문화다. 김 매니저는 “팀원들이 작은 아이디어라도 우선 시도하고 본다. 시도하다 보면 성공 모델이 나온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인공지능산업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다. 코노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수식 창출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노랩스

설립 : 2014년 11월

대표 : 민윤정

위치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69길 5, 12층(삼성동, 유기타워) 롯데엑셀러레이터

임직원 : 9명(국내 8명, 해외 1명)

주요 발자취

2014년 11월 창업 및 실리콘밸리와 한국에 사무소 개소

2015년 1월 퓨처플레이 투자유치

2015년 4월 매쉬업엔젤스 투자유치

2015년 4월 500스타트업스 투자유치

2015년 7월 모바일 앱 정식 버전 출시(미국, 한국)

2015년 12월 K-Global ICT 유망 300 기업 선정

2016년 1월 슬랙봇 출시

2016년 3월 Orange Fab 시즌4 선정


[기업 탐방] 폰 안의 인공지능 스케줄러 '코노랩스'

INTERVIEW 김대호 코노랩스 프로덕트매니저

“스타트업은 사람이 자산…개성 살리는 팀워크 중시”


채용은 어떻게 진행하나?

수시로 채용한다. 채용은 서류-과제-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과제를 바탕으로 면접을 실행한다.


과제는 어떤 방식인가?

직무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마케팅이라면 현재 우리 기업이 광고를 얼마나 했고, 몇 명의 사용자가 있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하나?

면접에서는 인성을 평가한다. 팀워크를 잘 꾸려갈 수 있는지 평가한다. 코노랩스가 원하는 팀워크는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 개성은 살리면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것이다.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한다.

채용 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평가하나?

먼저 고려하는 것은 지원자의 태도다. 스타트업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서로 배려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