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의 든든한 서포터즈 고려대 ‘어흥’


겨울 스포츠인 프로농구는 끝났지만, 대학농구는 시즌이 진행 중이다. 대학 농구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는 그래서 지금이 더 바쁘다. 대학농구리그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 농구부의 든든한 후원자 ‘어흥’ 서포터즈를 만났다.


‘안암골 호랑이’라는 별칭이 있는 고려대 농구부에 걸맞게 이름을 지은 서포터즈 ‘어흥’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고려대 홈경기를 기획, 홍보하는 활동을 한다. 고연전 경기를 보고 농구의 매력에 푹 빠져 홈경기는 전부 찾아다녔다는 ‘어흥’ 팀장 고은민(고려대 3) 씨. 고 팀장은 어흥의 존재 이유를 “홈경기 관객 유치 및 대학농구와 고려대 농구부에 관한 관심 제고”라고 말했다.

어흥은 현장기획팀, 온라인 프로모션팀, 콘텐츠 디자인팀으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 프로모션 활동으로는 SNS를 활용해 농구부 포스터, 사진, 영상 제작물을 전파한다. 포스터와 현수막을 캠퍼스 곳곳에 부착하는 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한다. 경기 당일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와 선수 응원도 이들의 몫이다.



대학농구의 든든한 서포터즈 고려대 ‘어흥’


고 팀장은 “경기 당일 조정실 업무, 장내 아나운싱, 데스크 운영, 응원 유도, 이벤트 개최 등을 담당한다. 관객과 소통하고 경기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흥은 자체 콘텐츠로 어흥TV를 운영한다. 어흥TV는 선수 인터뷰, 선수와 함께하는 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관객과 선수가 함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고 팀장은 어흥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경기를 꼽았다. 그는 “마지막 경기로 고연전이 열려 평일 강의시간임에도 많은 학생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대학농구의 든든한 서포터즈 고려대 ‘어흥’


고려대 농구부 선수들 역시 어흥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고 팀장은 “이벤트 행사를 하면 선수들이 농구화와 국가대표 티셔츠 등 자신의 애장품을 흔쾌히 지원해준다”고 밝혔다.

고 팀장은 “대학농구는 프로와 다르게 자신의 모교 학생들이 출전한다. 선수들이 팬 이전에 같은 학교 선후배 관계다. 그래서인지 끈끈함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어흥의 2016년 목표는 ‘화정체육관을 학생관객들로 가득 채우기’다. 고 팀장은 “대학생다운 저돌적 플레이가 매력적이다. 농구의 특성상 점수가 빠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다.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속이 시원해진다. 그 시원함을 경기장에서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민지(단국대 2) 대학생기자 mzaw_90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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