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절주동아리 C.I.A…“술 없는 캠퍼스도 즐겁다”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술로 인해 매년 대학 내 음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는 심지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바른 음주문화 확립을 위해 힘쓰는 고신대 절주동아리 C.I.A를 만났다.


글 이솔(신한대 3) 대학생기자 sol_2bb@naver.com



고신대 절주동아리 C.I.A…“술 없는 캠퍼스도 즐겁다”



‘술을 조절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고신대 C.I.A(Control IN Alcohol)는 대한보건협회가 주관하는 ‘2015년 전국 대학 절주동아리 종합실적 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C.I.A는 교내 절주 캠페인뿐 아니라 술 없는 교내 행사와 축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김민국(고신대 의료경영학 3) C.I.A 회장은 “절주는 필요를 넘어 필수”라고 주장했다.


신입생 때부터 오리엔테이션에서 왜 술을 마셔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는 김 회장은 “선후배가 가까워지기 위해 꼭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과목인 ‘공중보건학’을 통해 교내 절주동아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절주활동에 앞장섰다. 김 회장은 “행사에 술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학 내에도 뿌리 깊다. 올바른 음주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C.I.A는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지난해 9월 부산 영도다리축제에서의 캠페인을 꼽았다. 준비기간만 한 달이 걸린 이 캠페인은 C.I.A 회원들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 절주를 알린 활동이다.


김 회장은 “음주체질검사, 무알코올칵테일 시음회, 절주 문구가 새겨진 부채 전달 등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워 보람을 느낀 활동”이라고 말했다. C.I.A는 올해도 부산 영도다리축제, 자갈치축제 등 지역행사에 참가해 절주의 의미를 전파할 계획이다.


술 마시는 것 훈장 아니다…행사 알차게 구성해야

캠퍼스 음주문화에 대해 김 회장은 “학생들이 술을 잘 마시는 것을 마치 훈장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분위기가 잘못된 음주문화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과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행사 자체에 의미를 두고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하면 술 없이도 즐거울 수 있다.”


김 회장은절주가 금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음주 역시 사회생활에 필요한 만큼 술의 양을 줄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과도한 음주는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술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신대 절주동아리 C.I.A…“술 없는 캠퍼스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