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에이스그룹, ‘직원 기(氣)살리기’ 로 더 큰 도약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사진 좌측) , 이종린 에이스그룹 회장 사진=한경DB



2016년 새해를 맞아 한미약품, 에이스그룹 등이 주식증여, 주 4일제 도입으로 ‘직원 기(氣)살리기’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새해부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움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함께 발전 한다’는 동기를 부여,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한 타 회사 직장인들의 부러움도 한 몸에 사도록 함으로써 자긍심과 애사심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회장님의 ‘통 큰 선물’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개인 보유 주식 1100억 원 어치를 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선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임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 1100억 원 어치를 한미약품 그룹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이는 임 회장이 보유한 개인 주식의 약 4.3% 및 한미사이언스 전체 주식의 1.6%에 달하는 규모며, 이로써 직원 1인당 평균 약 4000만 원 정도의 주식을 받게 됐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고 큰 성취를 이룬 주역인 한미약품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이번 결정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단 4일만 근무하고 금, 토, 일을 내리 쉴 수 있는 ‘주 4일제’를 새해부터 전격 도입한 기업도 눈에 띈다.

디자인 전문 회사인 에이스그룹은 ‘당신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주 4일제’ 라는 슬로건으로 기존 주 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 회사 이종린 에이스그룹 대표는 “바쁘게 사는 직장인은 자기를 위한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주4일제 시행으로 주어지는 하루가 에이스그룹 임직원들 개인을 위한 하루이자 행복을 가져다주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의 직원 기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해 취준생들 및 누리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졸업을 앞둔 A씨는 “요즘 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과 회사의 직원에 대한 배려를 좋은 기업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기업들의 통큰 결정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데도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