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eful banker lost his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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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반영하는 청년세대의 마음을 반영하는 신조어가 다수 등장한 가운데 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신조어에 ‘N포세대’가 꼽혔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20대~40대 이용자 232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취업 신조어’를 설문한 결과 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말로 ‘N포세대’(19.9%)가 조사됐다. N포세대는 취업난, 물가상승 등 사회적 압박에 의해 여러 가지를 포기하는 청년세대를 의미한다. 이어 ‘금수저’(좋은 가정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 16.5%), ‘헬조선’(헬(hell)과 조선(한국)의 합성어로, 현재 대한민국의 여러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뜻15.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취업과 관련해 취업시장에서 불리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뜻인 ‘지여인’(지방대·여자·인문대생의 앞글자를 딴 말), 취업시장에서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 인문계 졸업생의 애환이 담긴 ‘문송합니다’(문과생이라 죄송합니다의 줄임말), 서류 합격의 기쁨을 나타내는 ‘서류가즘’(서류합격과 오르가즘의 합성어) 등 치열한 취업세태를 반영한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아울러 20대 청년들 10명 중 8명 이상은 이 같은 취업문제의 원인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대 구직자 10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1%가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사회 구조적 문제’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4.3%는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 ‘경제 불황으로 채용 규모가 줄어들어서’라고 답했으며 36.1%는 ‘청년 채용을 위한 적절한 정책이 없어서’, 2.5%는 ‘중장년층 채용이 활성화 되어서’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내년 상반기 채용시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61.4%는 ‘현 상태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35.3%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취업난의 원인을 ‘사회 구조탓’으로 생각하는 20대 응답자들이 취업난의 원인을 ‘개인 탓’(18.9%)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보다 60%p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신조어에 담긴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이 단지 개인의 볼멘소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