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의 꿈 앰배서더 호텔 신입채용, 선배가 말한 합격팁은?

10월 27일 경희대에서 열린 앰배서더 호텔 그룹 취업설명회에서 박순영 인재개발팀장이 학생들에게 채용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김수정 기자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6일 오후 6시까지 하반기 그룹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1955년 10월 ‘금수장’이라는 이름의 작은 호텔에서 출발한 이후 60년 동안 호텔업만을 고집한 국내 최장수 민영 토종 호텔 전문 기업이다.

1987년 프랑스의 세계적인 호텔 체인 그룹인 아코르(Accor)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풀만·노보텔·이비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현재 국내 6개 도시에서 총 17개 체인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번 채용모집 분야는 Front Office, F&B Service, 판촉마케팅부, 재경부 등 4분야로 서류지원 시 1, 2지망 중복선택이 가능하다.

근무지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등 모두 서울이다. 전형과정은 서류-인·적성평가-1차 총지배인면접-2차 임원면접 순이다.

지원자격은 2016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로 어학(영어)점수 제한은 없지만 호텔업무인 만큼 영어능통자를 선호한다. 앞서 지난해 3기 대졸공채에서 합격한 앰배서더호텔그룹 서정우 마케팅부 사원은 “전 세계 다양한 고객들이 호텔에 투숙하는 만큼 영어로 고객들과의 의사소통 능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설명회에서 학생들과 서 사원과의 대화를 정리한 것.

▲서류에서 가장 강조하신 점이 무엇인가.

학부 때부터 호텔업에 관심은 있었지만 정말 내가 정말 호텔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 솔직히 앰버서더 호텔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우연히 모교 경희대에서 열린 앰배서더 호텔 취업설명회에 참여하면서 꼭 이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성장한 호텔전문 기업인 점도 마음에 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가능성이 느껴졌다. 그 점을 서류와 면접에서 강조했던 것 같다.

▲호텔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못하면 불리한가.

물론, 관련 학과를 전공한 친구들은 학부 동안 호텔 업무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많이 배울 기회가 있어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그룹 내 많은 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공을 했다. 오히려 각자의 분야에서도 호텔 일을 얼마나 희망했고, 어떤 비전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인턴을 모집분야와 다른 일을 했는데 불이익은 없나.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와 꼭 맞는 직무만을 경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연히 다른 직무에서 인턴을 했다고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내 경우, 대학시절 타 호텔에서 피트니스 야외 수영장 관리 업무를 인턴으로 했다. 또, 항공사에서 발권업무도 해봤다. 그런데 입사 당시 나는 프론트 오피스 직무로 선발됐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했건 얼마나 고객을 응대해 봤는가의 여부다. 그 경험들이 곧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인적성과 면접은 어떻게 이뤄지나

인적성은 일반적으로 치러지는 필기시험과는 다르다. 각자 온라인을 통해 치르게 되고 그야말로 지원자의 인성 및 직무성향을 평가하는 단계다. 면접은 1차 총지배인 면접과 2차 회장면접이 있다. 1차에서는 이번 채용의 근무지인 7군데 호텔의 총지배인들과 관련 임원들이 지원자들을 면접한다. 이 과정에서 영어면접도 진행될 것이다.

▲호텔 발령은 어떻게 결정되나.

사실 어떤 호텔에 어느 직무가 배정될지 확정되진 않았다. 다만, 1차면접에서 총지배인들이 각 호텔과 어울리는 인재들을 선발할 것으로 본다. 물론, 일부 본인 거주지와의 출퇴근 거리도 고려해 배정해 준다고 들었다.

이날 설명회를 총 진행한 앰배서더호텔 그룹 인재개발원 박순영 팀장도 “국내 유수 호텔들 중 총 지배인이 한국인인 경우는 흔하지 않다”면서 “우리 그룹은 총 17개 호텔 중 16개 호텔의 총지배인이 한국인이다. 그만큼 앰배서더호텔은 호텔리어의 열정이 있는 인재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지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