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류접수 마감전공계열별 면접 진행


대한항공 "다방면에 걸친 다빈치형인재 원해"

11일 오후 서울 연세대 공학원 지하강당에서 대한항공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사진=강진주 인턴기자


대한항공이 하반기 채용부터 인·적성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면접을 강화해 다양한 인재를 뽑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연세대 공학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현장을 찾았다.


대한항공은 하반기 2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직종별로 일반직(일반관리·운항관리) 100여 명, 기술직(항공기술·항공우주·시설) 100여 명, 전산직 10여 명을 채용한다.


이날 설명회는 이충희 대한항공 글로벌 인사팀장이 진행했다. 질의응답시간에는 이 팀장뿐만 아니라 입사 2년차 직원들이 나서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올해 공채는 무엇이 달라졌나.

올해 대졸 신입 공채에서는 기존에 실시하던 인·적성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면접을 강화했다. 집단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의사표현능력과 창의력, 논리력 등을 중점 평가한다.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나.

대한항공은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공계열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회사에 비해 지원 직종이 구체적이지 않아 막연함을 느낄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지원 직종별로 각 현장에 우선 배치한 뒤 면담을 거쳐 재배치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어형 인재를 선호한다.

다만 자소서에는 입사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자신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언인지에 대해 서술하는 게 좋다. 희망 직무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을 기술할 수는 있지만 입사 후 다양한 분야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자소서 문항 중 항공사 직원이 함양해야 할 ‘국제적 감각’은 무엇을 의미하나.

국제적 감각은 해외경험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대한항공 임직원은 외국 회사와 협력해 일하거나 해외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글로벌 항공 산업에 대한 넓은 지식 등도 국제적 감각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지원자 스스로 자신이 가진 국제적 감각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면 된다. 대한항공의 인재상 등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식으로 작성했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본인의 경험이나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하나.

1, 2, 3차 면접으로 나눠서 시행한다. 지원자의 전공계열별로 진행한다. 1차 면접은 7인1조의 집단토론 형태로 구성한다. 토론 준비시간은 30분이며, 40분 동안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이 끝나면 지원자가 언급했던 사항에 대해 면접관이 개별 질문을 실시한다. 제2외국어 전공자는 1차 면접 후 제2외국어 테스트를 치른다.

2차 면접은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역량 면접, 영어 면접으로 구성한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지원 분야에 따른 주제를 부여한다. 지원자는 3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된다. 역량면접은 5인1조로 나눠 15분 동안 진행한다.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비롯해 전공·상식, 갈등해결방법 등에 대해 조별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한다. 영어면접은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와 1대1 방식으로 구성한다. 3차 면접은 임원면접으로,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등을 검증한다.

2차 면접에서 전공 역량 평가 기준은 무엇인가.

전공에 관한 일반 지식을 평가한다. 자신의 전공을 기반으로 입사 후 어떤 일을 수행할 수 있을지 연관 지어 어필하는 게 좋다. 만약 전공과 희망 업무가 직접적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의 경험 등을 토대로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입사지원서에 어학 성적 등을 많이 기재할수록 유리한가.

대한항공 지원자들의 토익 평균 점수는 930점이다. 토익은 일정 점수를 충족하면 변별력이 없다. 어학성적을 많이 적는다고 해서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 생활을 성실하게 했다는 인상을 줄 수는 있다.


대한항공의 기업문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항공업무의 특성 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대한항공은 모든 업무를 프로세스화하고, 매뉴얼에 따라 수행한다. 규칙·기준 준수 등 정직함을 중요시 한다. 하지만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야 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 아이디어도 중시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회사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10월 초 진행하는 1차 면접과 10월 중순 2차 면접, 11월 중순 3차 면접을 거쳐 12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강진주 인턴기자 jinjuk9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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